한우 암소의 임신율(수태율)은 농가 소득과 직결된다. 암소의 임신 간격이 길어지면 경영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한우 번식농가에게는 임신이 잘 안 되는 저수태우의 번식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번식농가의 어려움인 저수태우의 번식장애를 발정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개선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발정동기화 기술은 호르몬 주사를 통해 인위적으로 소의 발정시기를 맞춘 후 일괄적으로 인공수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송아지 낳는 시기를 일정하게 관리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한우 저수태우의 임신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시더+지엔알에이치(CIDR+GnRH)’ 발정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임신이 되는지 확인했다. 한우 농가의 저수태우에 CIDR+GnRH 방법을 적용했을 때 67% 암소에서 임신이 확인됐다. 분만 경험이 없는 암소(미경산우)는 평균 69.6%, 분만 경험이 있는 암소(경산우)는 평균 62.5%가 임신됐다. 이 결과에 따라 한우 농가에서 저수태우를 대상으로 CIDR+GnRH 방법을 적용하면 번식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발정동기화 기술을 적용할 때는 반드시 수의사 또는 전문가와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축산물품질평가원 대구경북지원과 함께 지역 한우사육 농가에 우수 수정란 무상공급에 나선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지난 11일 축산기술연구소 회의실에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도축된 암소 중 도체 성적 및 후대 성적이 우수한 개체에서 채취한 난자를 활용해 체외 수정란을 생산해 지역 한우사육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축산기술연구소의 체외 배양 기술과 수정란 생산 기술, 축평원의 등급판정 정보와 개체정보 데이터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축평원은 도축된 암소 가운데 2대 이상의 혈통기록이 있고 자질이 우수한 개체를 1차 선발한 다음 등급판정 결과를 제공받아 능력이 우수한 개체를 수정란 생산을 위한 공란우로 선정한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체외수정으로 수정란을 생산해 이를 한우사육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수정란 공급 후에는 수태율과 분만율을 조사한다. 이후 두 기관은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송아지의 친자 확인과 도축성적을 조사하게 된다. 남진희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앞으로 유전능력이 우수한 수정란을 더 많은 농가에 보급해 경북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농가에서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을 실시할 때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접이식 보정틀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보정틀은 소의 갑작스런 행동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다. 기존의 보정틀은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설치비용 부담도 커 이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았다. 대신 소들의 사료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자동목걸이(스탄치온)에 머리 부분만 보정(補定, 잡아매기)하고 뒷부분은 그대로 둔 채 인공수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개발한 접이식 보정틀은 우사 칸막이에 추가로 부착해서 설치할 수 있다. 평소에는 접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펼쳐서 소를 보정시키므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기존의 보정틀은 우방에 있던 소를 보정틀까지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접이식 보정틀은 우방 내에 설치돼 장소를 이동할 필요가 없고 이동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소의 몸을 전체적으로 보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인공수정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직장검사와 정액 주입을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 번식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접이식
국립축산과학원이 축산농가의 기술 고민을 해결하고, 새로운 축산 기술의 현장 보급을 위해 ‘2022년 축산현장 맞춤형 종합상담’에 나선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3월 4일 경남 합천 한우농가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전국 549 농가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주로 경영, 개량, 번식, 사양, 축산환경, 질병, 사료작물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상담에 참여해 축산농가의 고민을 해결한다. 올해는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상담에 참여한 후계 및 청년 창업농 가운데 일부를 집중관리 농가로 선정하고 2~4회 추가 방문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집단 상담이 어려울 경우에는 현장방문 또는 비대면 상담으로 변경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총 336회에 걸쳐 1만2300여명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맞춤형 종합상담에 참여한 농가의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3%가 상담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종합상담에 참여한 박태화 농장주(전남 고흥군)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과 경험을 바탕으로 번식소를 키우고 있었는데 상담 후 확신이 들고 미네랄 급여 등
최근 한우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하동군이 농가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지역 축산인과 머리를 맞댔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달 26일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윤상기 군수 주재로 한우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축산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하동축협 이병호 조합장, 한우협회 이영주 지부장 등 유관기관장과 한우농가·단체 및 업체 대표, 관계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하동군 한우전자경매시장의 1월 경매가격이 전월에 비해 60만원 이상 하락하고, 작년까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사육두수와 도축두수가 증가한 결과 가격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앞으로 곡물 가격과 운송비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한우농가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이날 간담회에서 설 이후 한우가격 전망과 사료비 인상 등 전반적인 축산업 실태 보고, 한우가격 하락시 농가피해 최소화 방안, 소규모 농가 경영체질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농가·업체의 동향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하동군은 이날 논의된 축산경쟁력 확보방안과 애로사항을 군정에 반영하기로 했으며, 한우가격 하락이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 매년 사육두수 200두 감축, 수출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를 열고 혈통·외모·유전체 정보를 종합하여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우 보증씨수소 18마리를 선발했다. 새로 뽑은 씨수소 18마리 중 4마리의 유전능력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씨수소(94마리) 정액의 유전능력과 비교해 케이피엔(KPN) 선발지수가 상위 10%에 포함될 정도로 우수하다. 이번에 새로 선발한 보증씨수소는 2021년 상반기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보다 평균 도체중 유전능력은 2.54㎏, 등심단면적 유전능력은 0.98㎠ 우수하다. 보증씨수소 가운데 도체중 유전능력은 KPN1447, KPN1446, KPN1434, 등심단면적 유전능력은 KPN1459, KPN1449, KPN1444, 근내지방도 유전능력은 KPN1447, KPN1459, KPN1409가 높다. 보증씨수소의 정액은 오는 2월부터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씨수소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6개월마다(6월, 12월) 국가단위 한우 유전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바
상담형식따라 집중상담 만족도 94% 가장 높아 한우농가 주로 번식 28% 질병 19.8% 관심 국립축산과학원이 축산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축산현장 맞춤형 종합상담(종합상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11월까지 30회에 걸쳐 한우, 젖소, 돼지, 흑염소 등 4축종을 대상으로 진행된 종합상담에는 총 308 농가가 참여했다. 상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 번식, 사양관리, 질병 등 분야별 축산 전문가가 함께했다. 올해 상담은 집중 상담(144농가)과 농가에 직접 방문하는 현장 상담(124농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비대면 상담(40농가)으로 나눠 실시했다. 2021년 종합상담의 ‘종합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3%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형식에 따라 집중 상담의 만족도가 93.7%로 가장 높았고, 현장 상담(96.5%), 비대면 상담(90.9%)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단상담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부터는 현장 상담을 확대 운영하고, 비대면 상담을 도입하고 있다. 농가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은 한우 농가의 경우 번식(28.2%)과 질병(
“한우 가격이 폭락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사육두수를 조절해야 과거의 소값 폭락 사태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한우 사육두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자 한우협회 관계자가 한 말이다. 업계에서는 10년 주기로 반복되는 ‘소값 파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341만2000마리에 달할 전망이다. 적정 규모인 290만 마리를 50만 마리가량 웃도는 수치다. 한우 사육두수는 2018년(296만 마리) 이후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가임 암소와 1세 미만 한우 수를 고려할 때 내년에는 353만 마리, 2023년에는 361만 마리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2012년 한우 파동 재연’의 두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코로나 유행에 따른 가정의 한우 소비 증가로 올해 한우 도매가격은 작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kg당 2만1234원으로 작년에 비해 6.6% 올랐다. 한우 가격 상승으로 송아지를 키우려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송아지 가격이 오른 결과라는 게 농촌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지난 1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 농가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증씨수소 영예의 대상은 한우육종농가 23호와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선발증서와 함께 유전능력에 따라 두당 4000만~5000만원의 씨수소선발 개량장려금(축산발전기금)이 지원된다. 특히 인천 강화군 계림농장 김원기 농가는 3마리의 보증씨수소를 배출해 1억3000만원을 받았다. 또 전북 김제 산수은화목장 전은하 농가, 전남 화순 한우샘농장 김정란 농가, 전남 강진 녹색목장 노민섭 농가는 2마리를 배출해 9000만~1억원의 장려금을 받았다. 보증씨수소는 1마리를 만드는데에는 5.5년의 시간과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우량송아지 900마리를 선발한 후 당대검정, 후대검정을 거쳐 매년 30두가 선발되는 보증씨수소는 우량한 생식세포를 생산·공급해 우리나라 전체 339만두 한우의 아빠소가 되는 소중한 유전자원이다. 한우개량사업을 통한 성과로 거세우 도체중이 2002년 362kg에서 2020년 447kg으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02년 35.2%에서 2020년 74.1%로 성장
충남 홍성군 구항면 이용현 씨가 ‘제2회 홍성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홍성군은 지난 1일 홍성축산물공판장 ㈜관성에서 한우능력평가대회를 열고 우수 품질의 한우 농가를 선정했다. 홍성군에 따르면 이번 한우능력평가대회는 한우 고급육 생산을 통해 홍성한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한우협회 홍성군지부 주최로 개최된다. 올해는 한우 사육 15농가에서 홍성한우 27두를 출하했다. 평가결과 구항면 이용현 씨가 대상(경매가 2600만원)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에는 서부면 문동현 씨(경매가 1700만원), 우수상은 금마면 권혁주 씨와 서부면 장현순 씨(경매가 1600만원)가 차지했다. 이지훈 한우협회 홍성군지부장은 “이번 능력평가대회를 통해 홍성한우의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우산업 발전과 한우농가의 권익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인환 홍성군 축산과장은 “한우 고급육 시책과 한우 고급육 경진대회 등 한우 품질 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가소득 증대와 한우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