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가 2곳 참여…농가당 2HA 단지 확보
안정적 물 공급 가능한 첨단 관수시설 설치
토양 상태따라 자동 물공급…사계절 안정 재배

전북 정읍시농업기술센터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에 대비해 한우농가의 안정적인 조사료 생산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정읍시는 ‘가뭄대응 사료작물 안전재배단지 육성사업’을 통해 가축 사료 자급률을 높이고 수입 조사료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억6000만원이 투입됐으며 한우를 기르고 직접 조사료를 재배·급이하는 지역 농가 두 곳이 참여한다. 농가당 2헥타르 이상 규모의 재배단지를 갖추고, 가뭄 시에도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첨단 관수시설이 설치됐다.
관수 시스템은 송수관 매설과 10톤 이상 대용량 물탱크, 7.5마력 펌프, 자동 제어가 가능한 컨트롤러와 센서함, 기계실까지 포함한다. 특히 반경 50m 이상 물을 살포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를 통해 단, 한 대만으로도 8000㎡의 농지에 균일한 관수가 가능하다.
여기에 토양 수분측정 센서를 도입해 토양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가뭄 시에도 사료작물의 생육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동계와 하계 조사료 모두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또한 열풍을 이용한 원형베일 건초 건조 특허 기술이 함께 보급돼, 조사료 품질을 높이고 국산 조사료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관수시설 설치로 농가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조사료 생산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농가로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앞으로도 지역 농업 현장에 맞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축산 기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국내산 조사료 생산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