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멸종위기 흰색 한우 ‘백우’ 복원 12년전 3마리로 복원 시작…현재 25마리 사육중 흰색계통 외래품종 샤롤레와 구별되는 특징 밝혀 2021년은 하얀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이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던 흰 색 한우인 ‘백우’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역사 문헌 속 백우=1399년 발간된 조선시대 수의학서인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의 기록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에는 칡소, 흑우, 백우, 청우, 황우 등 다양한 털색(모색)을 가진 한우가 존재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털색 개량의 방향을 황색으로 고정하게 됐으며, 황색 한우를 제외한 백우,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 한우는 잡소로 취급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3마리로 시작한 백우 복원=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 정읍과 대전에서 백우 암소 2마리와 수소 1마리를 수집했다. 이후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개체 수를 늘려왔으며, 현재 가축유전자원센터(경상남도 함양군)에서 2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연구를 통해 백우가 황색 한우와는 같은 계통이지만 백색증(알비노)으로 털이 흰 색이며, 흰색 계통인 외래 품종 샤롤레와는 전
1등급 이상 출현율 1993년 10.7%→2019년 88.8% 개선 80년대초 한우 1마리 팔면 4년간 대학등록금 마련 가능 최근 등록금 많이 올라 소 한마리로 1년치 내기도 빠듯 국립축산과학원이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맞아 한우에 대한 궁금증을 연구 결과와 통계 자료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한우개량사업 50년, 한우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우리나라 한우개량사업은 1969년부터 시작됐다. 1974년 한우 출하체중은 358kg이었으나, 개량과 가축 사양기술의 발달로 2019년에는 694kg으로 체중이 2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한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소도체 등급판정 제도 시행 초기인 1993년 10.7%에서 2019년 88.8%로 증가해 육질도 크게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소 팔아서 대학에 갈 수 있을까?=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소를 팔아 대학 등록금을 낸다는 말이 있었다. 실제로 1978년 한우 1마리 가격은 약 58만원이었으며, 국립대학교 연간 등록금은 5만원에서 11만4,000원 정도로 소 한 마리를 팔면 자녀 한명의 4년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소 값으로 1년 대학 등록금도 내기 어려울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