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럼피스킨도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과 동일하게 살처분 보상금의 20%를 감액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을 개정·공포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럼피스킨병의 경우 백신 접종과 매개체 곤충(모기·파리 등) 방제로 예방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농가의 가축방역 책임의식 제고를 위해 발생농장에 지급하는 살처분 보상금을 일부 감액(전체 평가액의 20%)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현재 감액 대상 질병에는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이 있는데 이번에 럼피스킨을 추가한 것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럼피스킨병 발생시 감액 기준을 마련해 축산농가의 백신접종 및 매개체 곤충 방제 참여율을 높이는 등 농장단위 자율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 횡성축협이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해 특별방역에 나섰다. 럼피스킨병은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가축 중 소에게 주로 발생한다. 2023년 국내 첫 발생된 이후 전국적으로 2023년 107건, 2024년 24건이 발행했으며 2023년에 횡성군에도 1건 발생된바 있다. 횡성축협은 매년 군 차원의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지만 감염경로가 모기·파리와 같은 흡혈곤충이기 때문에 해당 곤충들의 본격 활동 시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방역은 5개팀으로 구성, 오는 6월 8일까지 진행하며 대상은 총 920농가다. 엄경익 조합장은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횡성의 한우농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악의 경기침체로 시름에 빠져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한우소비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곤쟁이 유래 미생물서 아미노피롤니트린 발견 탈모부위 털 자라는 등 임상개선 효과 70% 이상 조직 내 곰팡이 감염 75% 억제 효과 국립축산과학원은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 연구로 수산 생물로부터 소 버짐병(피부사상균증) 치료에 효과적인 신규 항곰팡이 물질을 발굴하고, 치료 효과 검증과 산업체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소 버짐병은 주로 송아지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원인균은 트리코피톤 베르코숨(Trichophyton verrucosum)이다. 재발이 쉬워 가축 성장과 생산성을 낮추는 만성 질병이다. 더욱이 사람에게도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국내 95개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2022년 11월~2023년 2월 기준)한 결과, 88%가 발생 경험이 있었다. 또한, 감염된 송아지의 평균 경매가격이 16만9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산 생물 자원인 곤쟁이 유래 미생물(Serratia grimesii)에서 항곰팡이 천연 소재인 아미노피롤니트린(APRN)을 발굴하고, 이를 곰팡이(트리코피톤 베르코숨)에 감염된 실험동물 피부에 도포했다. 그 결과,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피부 임
국내 연구진이 송아지의 설사를 유발하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보고했다. 서울대는 채준석 수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서 사육되는 한우 송아지 설사에서 검출률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를 특정하고 기존 바이러스와는 다른 새로운 유전적 특징을 이 바이러스에서 확인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신생 송아지 설사(NCD)는 송아지의 주요 건강 문제 중 하나다. 높은 폐사율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다양한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이 NCD의 원인으로 보고됐지만 상당수의 설사 사례에서 원인 병원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송아지 설사의 원인으로는 부세피 바이러스(BooV)가 지목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본, 중국, 미국에서 송아지 설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 이번 연구에선 한우 송아지 설사에서 부세피 바이러스가 가장 높은 검출률(35.7%)을 보이며 단독 감염된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최초로 규명됐다. 연구팀은 2022년 한우 송아지 설사 샘플 70건을 수집해 바이러스성 설사 바이러스(BVDV), 원충 등 기존 병원체와 함께 부세피 바이러스를 검사했다. 메타게놈(전체 유전체) 분석과 유전자증폭(PCR) 기법
농협경제지주는 ‘소 근출혈 피해보상보험’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근출혈로 어려움을 겪은 한우농가에 보험금 24억원 상당을 지급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근출혈은 근육 안에 존재하는 모세혈관이 파열돼 혈액이 근육 내에 퍼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근출혈 피해보상보험은 2019년부터 부천, 음성, 나주, 고령에 있는 농협축산물공판장에 출하·도축·경매되는 소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농협과 NH농협손해보험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험 가입률과 가입두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각각 89.8%, 134만 마리에 이른다. 특히 축산농가 생산비 부담 경감을 위해 보험료를 3년째 동결 중이며, 보험 개시 이후 약 130억원의 실익지원으로 농가경영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근출혈 피해보상보험의 가입 독려로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과 더불어 축산물 품질안전성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발병시 강력 방역조치로 축산물 부정적 이미지 적절한 예방접종·격리조치로 확산 제어할수 있어 정부, 접종통한 관리 가능한 만큼 하향조정 검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럼피스킨’을 브루셀라병, 결핵병과 유사한 관리수준인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조정하자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축산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2023년 10월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럼피스킨은 전국적인 백신접종, 매개곤충의 구제 등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속에 2024년에는 산발적인 발생에 그쳤다. 이에 이덕우 축산발전협의회장(남양주축협 조합장)은 “럼피스킨이 현재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어 발병시 강력한 방역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이에 따른 가축 살처분, 이동제한, 가축시장 폐쇄, 축산농가 행사 금지 등 경제적 손실은 물론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까지 더해져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말도 못할 지경이다. 상생의 길이 필요하다. 각종 연구결과를 보면 럼피스킨은 적절한 예방접종과 격리 조치만으로도 확산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하향 조정하면 축산업계의 부담 완화는 물론 농가 자율의 사전 방역예방 문화도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밝혔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해 소 요네병 관리농장 인증제를 통해 약 7억44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예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도내 한우 사육농가 중 176농가(2만152마리)가 인증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16농가가 요네병 관리농장으로 인증받았다. 특히 11개 농가는 10년 이상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 최고등급인 청정등급을 획득했다. 요네병은 소에서 만성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설사병이다. 사료효율 저하, 쇠약, 증체율 감소, 산유량 감소, 수태율 저하를 일으키며 영양부족으로 폐사까지 이르게 하는 만성 소모성 질병이다. 동물위생시험소는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번식용 암소 80% 이상을 검사해 2년 연속 음성 판정을 받은 농가를 소 요네병 관리농장으로 인증하고 있다. 매년 정기검사를 통해 등급별 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3년 44개 농가를 시작으로 꾸준히 확대돼 2024년 기준 176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양성축이 발견될 경우 조기 도태 등 방역조치를 실시해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농가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시행 초기 3.2%였던 요네병 양성률은 2024년에는 0.6%로 감소했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해 1급 법정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 차단에 성공한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2023년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 감염이 확인됐던 서산시로서는 선제적인 방제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해 럼피스킨은 8월 경기 안성에서 시작해 7개 시도에서 24건이 발생했으나, 서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산시는 지난해 4월부터 831개 농가가 사육하는 소 3만8000여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여름철 매개곤충 집중 방제를 위해서도 6개 권역 20개 노선을 주 2회 포괄 방제하는 한편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는 공동방제단 5개 반을 투입해 축사 소독을 지원했다. 농가의 자율방제를 위해 살충제 2300여통, 끈끈이형 방충용품 2600여개, 축사 소독약 1300㎏ 등을 공급했다. 이완섭 시장은 “럼피스킨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가축질병 발생 최소화로 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역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럼피스킨 발생은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가 61건(5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육규모가 커질수록 발생건수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에 대한 역학조사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소 사육농장에서 전국적으로 발생한 107건이 분석 대상이다. 럼피스킨은 지난해 10월 19일 충남 서산 소재 한우농가를 진료차 방문한 수의사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후 서산·당진, 부안, 창원 등 항만지역과 강화·김포 등 접경지역, 내륙지역으로 확산돼 33일간 전국 9개 시도 34개 시군에서 107건이 발생했다. 축종별로는 한우(81)가 가장 많았고 젖소(23), 육우(3) 순으로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11월초 소에 대한 전두수 긴급백신접종을 실시했다. 107건중 백신접종 이후에 발생한 사례가 44건에 달했지만, 대체로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로 알려진 접종 후 10일이 도래하기 이전에 발생한 경우가 24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시기로 지목된 백신접종 후 3주가 경과된 이후로는 발생이 없었다. 이와 함께 검역본부는 바람과 선박을 타고 럼피스킨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 대구 동구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21번째 확진사례다. 해당 농장은 소 5마리를 사육하고 있었으며 피부 결절 등이 발생해 정밀검사 결과 럼피스킨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감염된 개체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전남 영암군의 한 한우농장에서도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올해 20번째 확진사례다. 전남에서 럼피스킨은 작년 10월 두 차례, 올해에는 이번에 처음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2월 초까지 매개곤충이 활동할 수 있는 온도가 계속돼 산발적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