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시장 개방이후 품질 중심 고급화로 방향 전환 사양기술 정밀화로 품질고급화 직접적 영향 미쳐 한우 산업이 고급육 중심 체계로 전환된 것은 1990년대 중반 우루과이라운드 협정 이후다. 소고기 시장 개방으로 값싼 수입 소고기가 대량 유입되면서 가격 경쟁 대신 품질 중심의 ‘고급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국가 차원의 개량 정책과 연구개발이 집중되면서 고급육 생산·유통 체계가 확립됐다. 이러한 변화를 겪으며 한우는 오늘날 ‘케이(K)-상표(브랜드)’로써 확고한 자리를 잡고, 산업 기반을 다지는 데 이르렀다. 전 세계적으로 케이(K)-푸드가 각광받는 시대, 그 중심에 한우가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한우는 유전능력 개량과 정밀 사양기술 발전을 통해 생체중이 31.4% 증가하고, 근내지방도(마블링)가 33% 향상되는 등 맛·식감·색감이 균일해지고 품질 수준이 한층 정교해졌다. 축산과학 기술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우 품질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케이(K)-푸드 발전을 선도할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한우의 성장 성적과 육질이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6개월령
부위별 특이 유전자 7종 최종 선발 유전·생화학적 설명 가능한 근거 마련 맞춤형 품질관리기술 기초자료 활용 전망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고기 부위 중 등심과 안심에서 서로 다르게 활동하는 유전자 7종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우 등심과 안심 조직을 비교해 각 부위에서 어떤 유전자가 활발히 작동하는지를 분석한 결과다. 그동안 감각적 요인으로만 구분되던 부위별 맛과 식감의 차이를 분자적 수준에서 구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 분석 결과, 등심에서는 374개, 안심에서는 206개의 유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현됐다. 특히 등심에서는 근섬유 생성과 지방 합성 관련 유전자가 활발히 작용해 근내지방(마블링) 형성과의 연관 가능성을 확인했다. 즉, 근육 발달과 지방 축적이 동시에 강화되면서 등심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안심에서는 근육 발달과 에너지 대사 관련 유전자 발현이 높게 나타났다. 안심은 다른 근육에 비해 활동량이 적어 조직이 부드럽고 지방 함량이 낮은데, 이러한 조직 특성이 유전자 발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연구진은 두 부위를 구분 짓는 대표 유전자 10종씩 총 20종을 우선 선발하고,
가축방역사, 도축검사원 등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대한 처우개선이 거론됐다. 국회 농해수위(위원장 어기구)는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방역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359명이 퇴사했고, 전체 인력의 96%가 무기계약직”이라며 본부장 상임화에 더한 처우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김태환 본부장은 현재 비상근직인 본부장의 상임화 시점을 내년 7월로 전망했다. 본부장 상임화를 위한 예산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 정관 개정, 공모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본부장 상임화는 운영 정상화의 첫 단추”라며 행정인력 확충, 인건비 예산 구조 변경 등을 개선 과제로 지목했다. 김 본부장은 “무기계약직 처우개선의 근본 처방은 일반직 전환이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소에 받히거나 칼에 찔리는 등 위험한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합당한 수당을 마련하고 열악한 사무실 개선, 업무경감을 위한 사업고도화 등에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가축경매시장’이 한우농가에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운영하는 ‘스마트 가축시장(가축시장.kr)’과 모바일 앱 ‘가축시장’을 통해 출하·응찰·정산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영천축협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가축시장 플랫폼을 구축해 매주 화요일 정례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하절기 오전 9시30분, 동절기 오전 10시 시작되는 경매에는 송아지 약 190두, 큰소 60두 등 250두가 거래된다. 조합은 개체식별번호, 출생일자, 성별, 축주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돼 거래 투명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주·포항·영천 등 경북 주요 한우시장도 같은 시스템을 운영하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 포항축협은 기계 전자경매장을 가동 중이며, 경주축협은 스마트 경매 중계 시스템을 운영한다. 경북도는 현재 5곳에서 전자경매 시스템이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구미 선산을 포함해 14개 가축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스마트 가축시장 플랫폼을 통합 서버 기반으로 설계해 데이터 분석, 보안 강화, 서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개별 조합 서버 운영 대비 연간 약 1700만원의
현지 맞춤형 생산라인 완비 동남아 시장 진출 한층 박차 토핑형 배합설비 도입도 주목 ㈜우성(대표이사 한재규) 베트남법인이 펫푸드 자동화 설비 구축과 물류 거점 확충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우성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맞춤형 생산라인을 완비함으로써 동남아 펫푸드 시장 진출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우성 베트남 법인은 최신 펫푸드 포장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며 생산 효율화와 품질 고도화를 동시에 실현했다. 이번에 도입된 자동 포장라인은 정밀 중량 조절 시스템과 로봇 제어 기술을 적용해 생산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한 전용 환기 시스템과 자동 온습도 제어 창고를 갖춰 제품의 신선도와 위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글로벌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환경을 완성했다. 특히, 프리미엄 맞춤형 반려동물 사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토핑형(Topping) 배합 설비를 새로 도입한 점이 주목된다. 다양한 원료를 균일하게 혼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반려동물의 기호성과 영양 밸런스를 동시에 고려한 고급 펫푸드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우성은 ‘기능성·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에
최근 1년간 데이터 분석, 9개 권역 유지키로 차량이동 방역권역 관리통해 차단효과 극대화 “데이터 기반 역학정보로 방역관리 실효성 높일것”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특별방역대책 기간에 운영되는 구제역 방역권역을 현행화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최근 1년간(2024년 8월~2025년 7월)의 축산차량 실제 이동에 기반한 네트워크 데이터 3400만 건과 현장 방역관리 상황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동일하게 9개 권역을 유지키로 했다. 전체 축산차량의 이동은 전년도와 유사하게 99.5%가 권역 내(95.4%)와 연접권역(4.1%)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축분뇨운반차량의 경우 99.9% 이상이 같은 권역 내(99.0%) 및 연접권역(0.98%)으로만 운행하는 것으로 확인돼, 소·돼지 생분뇨 권역내외 이동제한 등 효율적인 방역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차량 유형별로는 가축운반(36.1%), 사료운반(19.8%), 분뇨운반(3.7%) 차량이 주요 비중을 차지했고, 가축운반차량(99.5%) 및 사료운반차량(99.4%) 또한 대부분 권역 내(95.8%, 92.3%) 및 연접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달 24일 농촌진흥청 국제농업기술협력센터(ITCC)에서 국내 사료산업 발전과 저메탄사료 활성화를 위한 ‘2025년 사료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국내 배합사료 및 사료첨가제 등 관련 업체 연구개발(R&D) 담당자와 연구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사료산업 관련 정책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국립축산과학원의 저메탄사료 개발 현황과 향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국내 사료산업 정책 현황 △국내 사료산업 현황 및 주요 연구내용이 발표됐으며, 국립축산과학원 강환구 연구관이 ‘저메탄사료 소재개발 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종합 토론 시간에는 발표자, 참석자가 머리를 맞대고 국내 사료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수요 정책과 연구 방향을 모색했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 메탄저감제 개발 현황 공유로 산업화 조기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우리나라 배합사료 생산량은 2020년 2132만톤에서 2024년 2407만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배합사료 평균 가격은 국제 곡물가 변동과 기후변화 영향으로 2020년 kg당 479원에서 2024년 622원까지 상승해 축산농가에는 부담이다. 또한, 정부는 축산
농식품부는 농협사료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가격을 인하 적용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농협사료는 최근 국제 곡물가 인하와 환율 하락세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1포대(25㎏ 기준) 당 평균 325원 인하한다. 이를 통해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는 연간 약 343억원(가공조합 포함시 593억원) 수준의 사료비 절감이 예상된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사료비는 축산농가 경영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가격 인하가 농가 경영 안정과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 곡물시장과 환율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영지원 대책을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간 농식품부는 사료업계의 국제곡물 구매 현황과 환율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원재료비 하락분을 사료가격에 적기 반영하도록 독려해왔다. 이번에는 사료업계에 정부 정책자금 확대 배정과 최근 경영 여건 개선에 따른 이익 발생분이 사료가격 인하로 환원될 수 있도록 요청한 바 있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앞으로도 사료가격의 추가 인하 요인이 있을 경우 가격에 즉시 반영되도록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