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지역 단위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정기총회에서 제주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2021년 국가 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인증을 추진해왔다. 2023년 3월 심사를 통과했으나 같은 해 5월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국가 단위 인증은 무산됐다. 이에 제주도는 2023년 7월 농식품부에 지역 단위 인증 추진을 건의하고 별도의 인증을 신청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계획을 수립했다. 같은 해 7월 29일 인증 신청보고서를 농식품부에, 8월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최종 제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계동물보건기구의 6차례에 걸친 까다로운 추가 질의 66건에 대응하고, 지난 2월 과학기술위원회 심사와 60일간 183개 회원국 회람 과정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번 인증이 수출국이 요구하는 엄격한 검역 기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인 만큼 제주 축산물의 국제적 신뢰도와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강원 횡성군은 지난달 29일 횡성축협, 횡성한우협동조합, 횡성케이씨와 횡성한우 중동지역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횡성군은 수출 협력체계 구축과 행정 지원을 맡고, 횡성축협과 횡성한우협동조합은 고품질 횡성한우 사육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출 물량을 공급하며, 횡성케이씨는 도축 전반을 담당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도축을 맡은 횡성케이씨는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국제 할랄 도축장 인증을 받아 한우의 중동지역 수출 기반을 마련한 횡성지역 도축업체다. 이번 협약으로 이 업체는 완성도 높은 도축 가공을 통해 횡성한우의 수출 확대와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이미지 정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기관들은 오는 6월 30일 두바이에서 현지 유통체인, 외식업체 등의 바이어들을 초청해 횡성한우 중동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횡성한우 홍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동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세계 시장에서 횡성한우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소의 분뇨(우분)를 고체연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축사에 약 3개월까지 저장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사 내 저장기간에 따른 우분 품질 변화 양상을 조사한 결과, 약 3개월간 저장한 우분이 연료로 사용할 수준의 발열량과 수분 함량을 유지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우분 고체연료는 축사에서 나온 한우 또는 젖소의 분뇨를 말리고 뭉쳐 만든 친환경 고체연료다. 난방이나 산업용 보일러 등에 쓰이는 화석연료를 대신할 대체 연료로 잠재력이 크다. 하루 100톤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기준으로 연간 1만5000톤의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18억원 수준의 유연탄 대체효과를 지닌다. 연구진은 계절별로 축사에 저장하는 우분을 대상으로 약 90일 동안 발열량과 수분, 회분(재의 양)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우분을 약 3개월 저장했을 때, 실제 연료로 사용할 만한 품질(저위발열량 약 3000kcal/kg 내외)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우분을 저장하는 동안 계절에 따라 발열량이 622~755kcal/kg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우분 속 유기물 분해와 수분 감소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농식품부와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은 지난달 22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관련 기준과 신청절차 등을 정리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신청 가이드북’ 5종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024년 축산환경관리원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기관으로 지정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서류·현장 심사를 거쳐 축산농장을 인증하고 매년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가이드북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한육우·돼지·젖소·산란계·육계 등 모두 5종으로 나뉜다. 축종별 인증기준과 사후관리 방법, 현장심사 절차 등을 종합했다. 신규 인증을 받고자 준비 중인 농가 또는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국민은 축산환경관리원 누리집 게시판에서 열람 가능하다. 문홍길 원장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의 신뢰성과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짜 고기와 유사하고 마블링이 풍부한 덩어리고기(스테이크) 형태의 하이브리드 배양육이 개발됐다. 지난달 29일 ㈜오렌지카우(CEO 주선태 교수)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진짜 고기와 유사하고 마블링이 풍부한 스테이크 형태의 하이브리드 배양육 개발에 성공했다. 오렌지카우는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과학부 식육과학연구실 창업기업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배양육의 놀라운 기술력은 모양이 진짜 고기와 흡사하다는 점에 있다. 고기의 미세구조를 모사하기 위해 배양 근육조직과 식용단백질로 인공 모조 근섬유를 만들고 인공 모조 근섬유들을 접합해 인공 모조 근속을 만든 후 다시 접합해 인공 모조육을 만들었다. 모양이 고기와 흡사하고 식감도 진짜 고깃결이 씹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인공 모조 근속 사이에 하얀 지방을 넣어 마블링처럼 모사했다. 구운 고기의 맛을 내는 천연성분들을 부가했다. 주선태 교수는 “축산학과 교수로 30년을 봉직하며 국내 축산업자들이 값싼 수입고기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언젠가 우리도 고기를 수출하는 날을 꿈꾸었다”며 “그 꿈을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배양육으로 이루어 나가겠다. 배양육 제조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 고흥군 내 한우부문 동물복지축산농장 1호가 탄생했다. 전남 고흥군은 대서면 송유종 농가가 농식품부로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한우부문 동물복지축산농장 1호 인증을 받았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고흥군에 따르면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은 가축이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사육될 수 있도록 사양관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 농가에 부여되는 제도다. 적절한 사육 공간, 위생적인 환경, 체계적인 질병 예방 시스템 등 동물의 복지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하며,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인증은 고흥군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한 ‘ICT 기반 한우 동물복지 사양기술 보급 시범사업’의 성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축사에 적용해 동물의 건강 상태와 사양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다. 송유종 농가는 “예전보다 소들이 훨씬 편안해하고 병치레도 줄었다”며 “그만큼 사료효율이 향상되고 고기 품질도 높아졌다. 동물복지 축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역본부,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 시연회 개최 아바타 조작해 가축방역 수칙 관련 미션 수행방식 구성 영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번역…자국 언어로 학습 가능 외국인 근로자도 가상농장에서 가축방역 수칙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김태환)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 관련 생산자단체 및 언론인을 대상으로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축산농장 내 외국인 근로자의 가축방역 수칙 이해도와 실천력 향상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의 활용 홍보와 올 12월까지 시범운영 기간 중 보다 완성도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관계자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은 외국인 근로자와 신규 진입 축산농장주 등이 축산농장 내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잘 알지 못해 발생하는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방역 교육프로그램이다. 해당 교육프로그램은 디지털(게임·영상화 등) 교육 콘텐츠로 교육 대상자가 실제 축산농장과 유사한 가상의 공간
“사룟값 인상, 도축수수료 인상은 단순한 가격조정이 아니다. 한우농가의 목을 죄는 생존권 박탈 행위이며, 농협이 농업을 포기하는 선언과 다름없다.” 한우농가들이 농협에 사룟값과 도축수수료 인상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철회하지 않으면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룟값 인상과 도축비 인상 계획을 철회하라”며 “농민의 고통을 공감하고 함께 짊어지는 ‘진짜 농협’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한우농가들의 절박한 요구를 묵살한 채 농협은 5월 29일부터 사료가격 kg당 13원, 6월 1일부터 도축수수료 1두당 1만원을 그대로 인상을 강행하고 있어, 한우농가의 생존권을 철저히 외면하고 농협조직의 이익만을 ㅤㅉㅗㅈ는 반농민적 작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소값 폭락, 생산비 급등으로 4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농가들은 이미 고사 직전이다. 통계청 2024년 기준, 한우 한 마리를 팔 때마다 161만원의 적자를 봤다. 그리고 2년 사이 더는 버티지 못한 1만여 한우농가가 폐업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농협에서 사룟값 인상요인으로 지
한우농가는 한우를 팔 때마다 마리당 161만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4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의 마리당 순손실은 161만4000원으로 1년 전(142만6000원)보다 18만8000원(13.2%) 증가했다. 한우 비육우 한 마리를 팔았을 때 얻는 총수입은 평균 845만2000원인데 사육비가 1006만6000원이 들어 마리당 161만4000원의 손해를 보는 구조다. 한우 비육우의 마리당 순손실은 △2022년(68만9000원) △2023년(142만6000원) 등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순손실이 증가한 데에는 경락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우 비육우 생산비는 100㎏당 127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1%(1만4000원) 감소했다. 그러나 한우 비육우 경락가격이 하락한 데 따라 마리당 순손실은 13.2% 더 늘었다. 지난해 경락가격은 1㎏당 1만7963원으로 전년(1만8619원) 대비 3.5% 감소했다.
앞으로 럼피스킨도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과 동일하게 살처분 보상금의 20%를 감액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을 개정·공포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럼피스킨병의 경우 백신 접종과 매개체 곤충(모기·파리 등) 방제로 예방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농가의 가축방역 책임의식 제고를 위해 발생농장에 지급하는 살처분 보상금을 일부 감액(전체 평가액의 20%)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현재 감액 대상 질병에는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이 있는데 이번에 럼피스킨을 추가한 것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럼피스킨병 발생시 감액 기준을 마련해 축산농가의 백신접종 및 매개체 곤충 방제 참여율을 높이는 등 농장단위 자율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