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호주 식육회사 메라미스트(Meramist)의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메라미스트는 쇠고기를 대량으로 중국에 수출해온 호주 식육업체로 올해 들어 6번째로 수입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관총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메라미스트에 대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이유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같은 조치를 당한 호주 식육회사들의 경우 한 곳은 수입 쇠고기에서 금지약물이 발견됐고 다른 5곳은 검역 요구를 위반했다고 해관총서는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중국의 정보공개 투명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국제적인 공동조사를 제안하자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양국관계는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호주산 수입품목에 대해 전방위적인 통상조치를 취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이 호주 육가공업체 4곳의 쇠고기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에 대한 국제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힌 후 강하게 반발했던 중국의 무역보복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2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킬코이패스트롤, JBS비프시티, 딘모어플랜트, 노던코퍼레이티브 등 4개 호주 육가공업체의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4개 업체는 호주의 대(對)중국 쇠고기 수출의 약 35%를 차지한다. 호주 통상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이는 라벨 표시 및 보건인증 요건과 관련된 중단”이라면서 “호주와 중국 양국 업계 및 당국과 협력해 이들 기업이 하루빨리 정상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비록 호주 통상관계자가 이번 조치가 호주의 코로나19 조사 요구에 대한 중국의 보복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공개적으로 악화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