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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대립유전자 발현 확인…후성유전학 연구 기초 제공

축산과학원, 한우 성장·면역 관련 ‘유전체 각인’ 현상 규명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의 유전자 발현 모습을 분석해 아비나 어미중 한 쪽에서 받은 유전자형만 발현되는 각인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일반적으로는 아비와 어미에게 물려받은 두 개의 유전자형이 다음 세대에서 발현된다. 이때 두 개의 유전자형 중 한 개만 발현되고 다른 한 쪽은 발현되지 않는 현상을 ‘유전체 각인’이라 한다.
아비와 어미 중 어느 유전자형이 발현되는지에 따라 유전자가 하는 역할도 다르다.
각인 유전자의 존재는 1980년대 초에 알려졌다. 질병, 면역, 성장 등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소를 포함한 가축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진은 한우의 17개 조직을 대상으로 아비, 어미, 자손의 DNA와 RNA 염기 서열 정보를 얻고, 조직별 대립유전자의 발현을 확인했다. 아비와 어미에는 두 개의 유전자형이 존재하나 자손에는 두 유전자형 중 하나만 발현되는 18개 각인 유전자를 찾았다.

 

9개 유전자는 아비에게 받은 유전자형만 발현됐고, 나머지 9개 유전자는 어미에게 받은 것만 발현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확인한 각인 유전자는 대사회로, 면역 반응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그 중 6개 유전자는 특정 조직에서만 발현됐다.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국내 재래가축인 한우에서 유전체 각인 현상을 찾았다. 이는 후성 유전학 연구에 기초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며 “앞으로 발굴한 각인 유전자를 추가 검증해 성장, 질병 등 한우 생산성과 직접적 연관성을 찾아 한우의 경제형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