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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우의 메탄발생을 줄일 수 있는 ‘그린사료’ 개발을 환영한다

소의 반추위에서 발생되는 메탄을 현재 보다 적게 발생하는 사료를 개발하기 위해 소의 사료로 이용되는 원료들의 메탄 발생 예측지수를 개발했다고 해 화제다.


반추위액이 들어 있는 배양병에서 3종의 에너지 사료와 6종의 단백질 박류사료, 6종의 조사료를 24시간 동안 발효시키면서 발생되는 메탄량을 반복해서 측정해 본 결과, 에너지 사료의 메탄 발생량이 가장 높으며 단백질 사료, 조사료가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원료사료별 메탄발생지수는 반추위에서 분해가 가장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메탄발생량을 100으로 계산된 상대지수로 밀 100, 보리 102, 옥수수 90, 대두박 82, 팜박 30, 코코넛밀 78, 단백피 70, 귀리짚 58, 알파파 52, 채종박 50, 옥수수 주정박 48, 톨페스큐 45, 티모시 34, 라이그라스 20, 볏짚 9 순으로 나왔다.


지금까지 사료 원료의 배합비율은 각 사료 원료의 영양소 함량과 소화율 등을 기초로 이뤄졌다. 그러나 기후변화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원료 사료의 메탄발생 지수도 사료배합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입하는 사료의 메탄발생 지수를 사료회사 실험실에서 신속,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수입하는 사료의 메탄지수를 측정하도록 연구한 결과, 메탄발생 지수를 근적외분광분석기(NIR)로 신속 정확하게 추정하는 시스템을 CJ 제일제당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옥수수, 밀, 대두박, 팜박, 알팔파 등 5가지 원료에 대해 생산지, 수확시기가 다른 각각 10개 이상의 시료를 무작위로 선발하고 NIR 시스템으로 예측해 본 결과, 대두박>옥수수=밀>알팔파>팜박 순의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메탄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그린사료’를 개발해 한우에게 급여하는 시험을 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국제기구에 따르면 반추가축은 먹은 사료 에너지의 약 2~12%를 메탄으로 배출한다. 하지만,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지금까지 수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우는 평균 6.27%(3.2~9.3%)를 메탄으로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사료 개발이 성공하면 평균 메탄전변율(소가 먹은 에너지 중 메탄으로 배출되는 양) 1~2%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그린사료를 개발해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