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분뇨(우분)를 고체연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축사에 약 3개월까지 저장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사 내 저장기간에 따른 우분 품질 변화 양상을 조사한 결과, 약 3개월간 저장한 우분이 연료로 사용할 수준의 발열량과 수분 함량을 유지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우분 고체연료는 축사에서 나온 한우 또는 젖소의 분뇨를 말리고 뭉쳐 만든 친환경 고체연료다. 난방이나 산업용 보일러 등에 쓰이는 화석연료를 대신할 대체 연료로 잠재력이 크다. 하루 100톤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기준으로 연간 1만5000톤의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18억원 수준의 유연탄 대체효과를 지닌다. 연구진은 계절별로 축사에 저장하는 우분을 대상으로 약 90일 동안 발열량과 수분, 회분(재의 양)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우분을 약 3개월 저장했을 때, 실제 연료로 사용할 만한 품질(저위발열량 약 3000kcal/kg 내외)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우분을 저장하는 동안 계절에 따라 발열량이 622~755kcal/kg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우분 속 유기물 분해와 수분 감소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농식품부와
진짜 고기와 유사하고 마블링이 풍부한 덩어리고기(스테이크) 형태의 하이브리드 배양육이 개발됐다. 지난달 29일 ㈜오렌지카우(CEO 주선태 교수)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진짜 고기와 유사하고 마블링이 풍부한 스테이크 형태의 하이브리드 배양육 개발에 성공했다. 오렌지카우는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과학부 식육과학연구실 창업기업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배양육의 놀라운 기술력은 모양이 진짜 고기와 흡사하다는 점에 있다. 고기의 미세구조를 모사하기 위해 배양 근육조직과 식용단백질로 인공 모조 근섬유를 만들고 인공 모조 근섬유들을 접합해 인공 모조 근속을 만든 후 다시 접합해 인공 모조육을 만들었다. 모양이 고기와 흡사하고 식감도 진짜 고깃결이 씹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인공 모조 근속 사이에 하얀 지방을 넣어 마블링처럼 모사했다. 구운 고기의 맛을 내는 천연성분들을 부가했다. 주선태 교수는 “축산학과 교수로 30년을 봉직하며 국내 축산업자들이 값싼 수입고기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언젠가 우리도 고기를 수출하는 날을 꿈꾸었다”며 “그 꿈을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배양육으로 이루어 나가겠다. 배양육 제조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농식품부는 한우 정액 쏠림 완화를 위해 씨수소 정액 추첨제 등 생산·공급체계 개선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한 매체가 “되팔면 ‘100배 로또’ 씨수소 정액 한우 종자 개량사업, 투기판 전락”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씨수소 유전능력에 따라 송아지 값이 큰 격차를 보여 한우개량사업소 정액 온라인 추첨시 우수 개체에 농민 수백명씩이 몰리고 있다”며, “당첨 후엔 웃돈 거래가 되고 있으나 사업소에서는 법적제재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뒷짐을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씨수소의 유전능력 차이에 따라 정액 선호도가 달라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정액추첨시스템 신청이 쏠리는 정액은 일부 개체(2024년 기준 판매 정액 117종 중 14종)에 한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정액 쏠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씨수소 유전능력에 비해 낮은 정액 가격, 일부 비육전문 농가 등 비수요자의 정액 수령, 정액 공급량 부족 등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현상이 정액 구매의 형평성을 저해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분배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한우개량사업소와 함께 중소규모 농가 위주 실수요 농가에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취득한 한우농장이 일반농장에 비해 상위등급 출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 한우농장 총 105호에서 출하한 30개월 미만의 한우 거세우 2003두와 일반농장의 한우를 비교한 결과, 저탄소 농장의 한우는 △등지방두께 0.5mm 감소 △등심단면적 6.4㎠ 증가 △도체 중량 11kg 증가 △근내지방도 0.7 증가 △사육 개월 3.5개월 단축 등의 특징을 보였다. 특히, 사육 개월은 짧고 도체 중량과 근내지방도가 높게 나타났다. 돼지의 경우도 저탄소 축산물 인증 돼지농장 총 104호의 1+등급 출현율이 일반농장에 비해 4.6%p 높았다. ‘라이브스톡 사이언스(Livestock Science)’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메탄과 암모니아를 감축하면 반추위 에너지의 이용 효율, 프로피오산 생성 비율, 장내 유익 미생물 활성도가 높아져 한우의 근내지방과 육질 등급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은 농장은 한우 105호와 돼지 104호이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 취득 기준은 △깨끗한 축산농장, 해썹(HACCP) 등 국가 인증·
건물수량 ha당 10.1톤…수입종 대비 14% ↑ 품질 불균형, 수입의존, 가격변동 문제 해소 벼 수확후 재비 가능한 답리적 체계도 적합 국립축산과학원은 겨울철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품종 개발부터 종자 생산, 건초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주기 국산화 기술체계’를 구축, 국산 풀사료 산업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립축산과학원이 농업 연구개발(R&D) 혁신 과제로 추진한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결과로, 국산 풀사료 생산 전 과정을 국산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사례다. 이를 통해 그동안 국내 풀사료 산업계의 약점으로 작용했던 품질 불균일, 수입 의존, 가격 변동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품종 개발=국립축산과학원은 2024년 IRG 신품종 ‘스파이더(RDA Spider)’를 개발해, 올해 처음 공개했다. ‘스파이더’는 건물수량이 헥타르당 10.1톤으로, 수입 품종 ‘플로리다 80’ 대비 약 14% 생산성이 높다. 또한, 벼 수확 후 재배가 가능한 답리작 체계에도 적합하다. 현재 전국 5개 지역(전남 영암, 경남 진주, 경남 고성, 전북 남원, 충남 논산) 총 42헥
한국농수산대학교(한농대)가 한우를 사육하는 청년농업인 25명을 선발해 한우 사육과 관련된 최신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학과 과정과는 별도의 평생교육원 과정이다. 한농대 평생교육원은 청년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지원하고 역량을 높이기 위해 6월부터 9월까지 ‘2025년 청년 영농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설되는 청년 영농 아카데미 교육과정에서는 25명의 청년 농업인들을 선발해 한우 개별 품종 정밀사양 맞춤형 기술과 한우 사육 노하우 등에 대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생 모집공고는 5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만 45세 미만의 한우를 사육하는 청년 농업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신청서는 한농대 평생교육원 누리집에서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농대에서는 서류 심사를 거쳐서 교육생을 선발하며, 지원자는 신청서를 메일이나 팩스(063-238-9729)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은 6월 4일부터 9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3시간 대면으로 진행된다. 이주명 한농대 총장은 “청년 농업인들이 한우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청년 농업인들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한농대에서는 앞으로도
강원도 퇴직 공무원 수의사가 가축 방역 최일선에 나선다. 강원도는 가축전염병 선제 대응을 위해 5월부터 ‘가축방역관 운영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최근 밝혔다. 가축방역 전문성을 지닌 퇴직 공무원 수의사를 현장에 투입해 예찰과 시료 채취, 방역 점검 등 가축방역 전반의 현장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사혁신처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강원도는 총 6명의 퇴직 공무원 수의사를 명예 가축방역 감사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올해 12월까지 도내 축산농가, 도축장, 거점 소독시설 등을 대상으로 월평균 7개소 이상 예찰 및 시료 채취·방역 점검을 수행한다. 활동 지역은 접경지역과 축산업 밀집 지역 위주로 배치된다. 활동비 등이 포함된 사업 예산은 총 6480만원으로 전액 국비 지원된다. 강원도는 이 사업이 방역 공백 최소화는 물론 신규 공직 수의사의 조기 이탈을 방지하고 수의 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행준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퇴직 수의사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도내 방역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컨설팅과 지도 활동을 통해 축산농가의 자발적 방역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 가뭄에 따른 사육두수 감소, 인건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3월 기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소고기 다짐육 1파운드(약 450g) 평균 가격은 5.79달러로 1년 전보다 12.8% 상승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리 전 소고기 스테이크 가격 역시 파운드당 10.9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가격 급등은 7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미국 내 소 사육두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서부에서 수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방목지가 황폐해지면서 목장주들이 사육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송아지 공급량이 감소했고, 전체 소고기 유통량에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공급난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 관계자는 지난 5일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지금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했다”며 “수요는 꾸준하지만 공급 기반 자체가 약화돼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여름철 논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국산 풀사료 신품종 ‘조온’과 ‘다온’을 개발하고, 전략작물직불제 연계 및 실증시험을 통해 현장 보급을 추진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신품종 개발은 정부의 논 전략작물직불제와 연계한 국산 풀사료 생산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신품종 ‘조온’은 생육 기간이 짧은 조기 수확형 품종으로, 쓰러짐에 강한 특성(내도복성)이 있다. 기상이변 등으로 주 작물을 수확하지 못할 경우나, 단기간 생산이 필요할 때 긴급조사료로 활용할 수 있다. 건물(마른풀)수량은 헥타르당 8.4톤으로 식용피 대비 약 12만원의 수익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온’은 수확량이 많은 품종(다수성)으로 진한 자주색 이삭이 나온다. 제주 재래종 대비 약 8% 높은 수량성(16.9톤/헥타르)을 보였고, 헥타르당 14만원 이상 수익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사료피는 습한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고, 건초나 담근먹이(사일리지)로 만들어 가축에게 급여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풀사료 생산에 효율적인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부터 실증 재배 사업을 통해 생산성과 재배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민간 종자 업
호남사무소 신설 시작 지역중심 밀착 서비스 확대 “농업농촌 성장 엔진으로 발전위해 최선 다할 것”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타임캡슐 봉입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번 10주년 행사의 화두는 ‘성찰과 도약’으로, 지난 10년간의 경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다짐과 도약의 시간을 가졌다. 타임캡슐 제막 행사는 축산환경관리원 10년의 역사를 담은 발간물, 보고서, 직원들의 희망 메시지 등을 봉입하고 제막식도 함께 진행했으며, 봉입된 타임캡슐은 10년 후인 2035년 5월 8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친환경적인 가축사육환경 조성과 가축분뇨의 자원화 이용촉진을 목적으로 2015년 5월 대전에서 창립했다. 이후 2019년 세종으로 본원을 이전해 기관의 운영 기반을 확장했으며, 2020년 2월 농식품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공공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어 2021년 축산환경시험분석센터를 개소하고 비료시험 연구기관, 수질측정대행업으로 공식 인정받아 과학적인 기능을 강화했으며, 2025년 호남지역 사무소 신설을 시작으로 지역 중심 밀착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