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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1~8월 인공수정액 판매량 작년비 11% 증가…번식의향 여전

GS&J, ‘한우동향’ 발표

한우암소 5세이상 두수 7% 많아 암소도축률 상승세

향후 송아지 입식의향은 감소세로 이어질것으로 전망

코로나 영향으로 올해 수입량 감소세…가격도 낮아져

 

 

민간 농촌경제연구기관인 GS&J는 최근 ‘송아지 가격 상승세 주춤, 하락세 이어질 듯’이라는 한우동향을 발표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 한우 도축 및 도매가격 동향

 

◆8월 도축두수 작년 동월 대비 31% 감소, 작년 조기추석 영향=한우 도축두수는 작년 초 이후 증가세가 이어져 올 6월에는 작년 동월보다 21%나 많았고 7월에도 3.2% 증가하였으나 8월에는 31% 감소하였다. 8월 도축이 작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은 작년에 추석이 9월 13일이어서 8월 도축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도축 월령에 도달하는 한우 수소 사육두수가 작년 동기보다 증가하고 있으므로 10월경부터 도축두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 수소 사육두수 중 8월말 기준으로 28개월령 이상은 작년 동기보다 적지만 19~26개월령은 전년 동기보다 10% 내외나 많은 수준이다.


◆한우고기 도매가격 상승세 주춤=한우고기 도매가격은 5월에 kg당 2만원을 돌파한 후 6월에는 상승세가 주춤하였으나 다시 상승하여 8월에 2만616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9월에는 2만204원으로 낮아져 다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 송아지 가격과 입식 및 번식의향 변화

 

◆송아지 가격 상승세 주춤, 하락세 전망=송아지 가격은 2017년 9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가 이어져 올 6월에는 암수평균 406만원으로 최고 수준을 경신하였고, 이후 등락은 있으나 상승세가 주춤하여 9월에는 400만원이었다.
암송아지 가격은 6월 이후 하향세를 보인 반면 수송아지 가격은 8월까지 상승하였으나 9월에는 수송아지 가격도 하락하였다. 암송아지 가격은 6월 361만원에서 9월 348만원으로 하락하였고, 수송아지 가격은 8월 458만원에서 9월 452만원으로 낮아졌다.
송아지 생산두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앞으로 송아지 가격은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송아지 입식의향 감소세=도매가격과 송아지 가격을 이용하여 추정한 송아지 가격 배율을 보면, 2013년 초 이후 상승추세가 이어지다가 2018년에는 주춤하였고, 작년 상반기에 다시 상승하였으나 하반기 이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단기적인 등락은 있으나 작년 8월 이후 송아지 가격 배율이 하락세에 접어들어 송아지 입식의향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계절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송아지 가격 배율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보면, 작년말 감소 국면에 진입하여 감소폭이 커지고 있고, 8월에는 작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도 감소 추세에 단기적인 변동은 있겠지만 송아지 입식의향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송아지 가격 배율이란, 지난 10년간의 송아지 가격을 도매가격으로 나눈 평균 비율에 각 월의 도매가격을 곱하여 산출한 ‘기준 송아지 가격’과 실제 송아지 가격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보다 높으면 입식의향이 지난 10년간의 평균 수준보다 높음을 의미하고, 이 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상승하면 입식의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번식의향 여전히 높지만 향후 암소 도축률은 상승 전망=인공수정액 판매량으로부터 추정한 인공수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를 보면 2017년에는 상승세가 높았으나 2018~2019년에는 약해졌고, 올해 다시 높아졌다. 7월에는 인공수정액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10% 감소하였으나 1~8월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11.1% 증가하여 번식의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암소 도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는 2014년 초 36% 수준에서 점차 하락하여 작년 2월에 22% 초반 수준으로 낮아진 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암소 사육의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 8월에는 암소 도축률이 22% 아래로 낮아졌으나 이는 추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하여 암소 도태를 늦추어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된다.
한우 암소 5세 이상 두수가 작년 동기보다 7% 정도 많고, 4~5세 두수는 10%나 많은 것으로 추정되어 조만간 암소 도축률이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다.

 

■ 쇠고기 수입 동향

 

◆추석 수요 변동으로 8월 쇠고기 수입량 작년 동월보다 대폭 감소=쇠고기 수입량(통관 기준)이 7월에 작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도 16.4% 감소하였다. 이 같은 작년 동월 대비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작년 추석이 9월 13일이어서 7~8월에 추석 대비 수입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2014년 약 23만톤에서 작년에 약 38만톤으로 증가하였던 수입량이 올 7~8월뿐만 아니라 1~8월 총수입량도 작년 동기보다 4.5% 적었다. 추석 수요 변화 요인도 있지만 올 4월 이후 코로나의 영향으로 수입육 중심의 외식 소비가 한우 중심의 가정내 소비로 대체되면서 수입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8월의 미국산 수입량은 2만1,000톤으로 작년 동월보다 16.6% 감소하였고, 호주산 수입량은 1만2,000톤으로 작년 동월보다 19.3% 감소하였다. 미국산의 점유율은 작년 12월 64.5%에서 올 7월 52.9%로 낮아졌으나 8월에는 호주산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함에 따라 미국산의 점유율이 58.4%로 상승하였다.


◆쇠고기 수입량이 감소하고 수입가격도 하락=쇠고기 평균 수입가격은 2016년 중반기 이후 상승세가 시작되어 작년 12월에 kg당 8,245원까지 상승하였으나 올해에는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호주산 수입가격은 kg당 약 7,000원 초반대에서 보합세를 보였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가격이 올 4월 kg당 9,104원에서 8월 8,497원으로 하락하여 평균 수입가격이 낮아졌다.
올해 수입가격은 낮아지는 추세인데 수입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수입육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였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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