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3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에 농축산업계는 관세철폐 및 시장개방으로 국내 기반이 붕괴될 것이라며 “가입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무역협회·대한상의를 비롯한 재계는 수출시장 다변화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역내 가치사슬(GVC) 편입도 쉬워질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CPTPP 가입 시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의 평균 생산성이 0.75% 향상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0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세계화가 지역 중심의 GVC로 급속도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중국과 대만도 지난 10월 CPTPP에 가입신청을 한 터라 한국의 참여는 전략적으로도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농축산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이날 성명을 내고 “CPTPP 가입 시 우리나라는 기존 11개 회원국 중 멕시코를 제외한 10개국과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데다 후발주자인 만큼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CPTPP 11개 회원국들의 농축
부모세대와 청년농업인 사이 갈등 중재 사육전반 기술자문·우수사례 등 공유 청년 농업인 빠른 시간내 정착토록 지원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 한우 경영 청년 농업인의 육성과 신기술 현장 확산을 위해 ‘기술자문단’과 홍보 지원단(서포터즈) ‘청년목우(靑年牧牛)’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청년목우(靑年牧牛)’는 소를 키우는 젊은 농업인으로 청년농 육성 정책홍보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 명칭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기술자문단은 사양, 경영, 번식, 개량, 질병 등 5개 분야 12명의 전문가로 꾸려졌다. 청년목우 홍보 지원단은 청년 선도농과 거점 지역별 청년농 9명으로 구성했다. 기술자문단과 청년목우 홍보 지원단의 활동기간은 2년이다. 기술자문단은 한우 사육 전반에 대한 기술자문과 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거세 한우 28개월 단기 비육 기술 확산을 위해 자가 섬유질배합 프로그램을 청년 농업인에게 보급하고, 사료비 절감과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해법 등을 지원한다. 거점 지역별로 전문가를 배정해 매월 1회 집합교육과 현장실습, 경영개선 지원, 우수 농장 견학 등을 종합적으로 운영한다. 청년목우는 신기술의 현장 보급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함께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축산 관련 종사자 교육시스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축산법에 따라 축산업 신규허가자는 24시간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매년 6시간 보수교육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가축사육업과 가축거래상인 등록자도 신규 등록 시 6시간 교육과 2년에 1회 보수교육 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합교육이 어려워지면서 전체 교육과정을 온라인화하기 위해 기존 교육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교육내용도 축종별로 세분화하고, 고령화 추세에 맞춰 영상자료 활용과 글자 크기 확대 등 편의성을 높였다. 정보화기기 이용이 불편한 고령 농가를 위해 본인 인증 절차도 간소화했다. 축산농가가 원하는 축종을 선택해 수강하는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다. 축산업 허가·등록 정보와 연계해 교육대상자 변동사항을 수시로 반영, 교육대상자 관리도 강화했다. 축산 관련 종사자는 교육 누리집에 접속해 본인인증 후 회원 가입하면 축종을 선택, 온라인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최초 로그인할 때만 본인인증이 필요하고, 이후부터는 본인인증 없이 교육수강이 가능하다. 보수교육 대상자는 축종에
국립축산과학원은 가뭄, 폭우, 늦추위 등 이상 기상으로 정상적인 사료작물 재배가 어려울 때 긴급 풀사료 작물로 ‘사료용 피’를 활용할 것을 최근 제안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긴급 풀사료 작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기간이 짧아야 하고, 생산성과 가축 급여에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사료용 피는 주로 5~6월에 파종하며, 조생종과 만생종으로 나뉜다. 척박하고 습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 작물로 알려져 있다. 사료용 피의 재배기간, 생산성,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긴급 풀사료 작물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기간은 약 2~3개월로 조생종은 평균 47일, 만생종은 평균 90일이 소요됐다. 사료용 옥수수(평균 120일)보다 1~2개월가량 짧았다. 헥타르당 생산량은 마른풀 기준으로 조생종은 7678kg, 만생종은 2만5079kg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사료가치는 조단백질 함량은 9.7%와 총가소화영양분 61.7%로 사료용 옥수수,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 등 여름철 볏과 사료작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름 사료작물을 가축에 급여할 때 주의해야 하는 질산중독에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용 피의 질산태질소(NO3-N) 함량은 생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농촌이 삶과 일의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2020년 귀농귀촌 동향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 49만4569명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귀농 가구원은 1만7447명으로 전년보다 1266명(7.8%), 귀촌 가구원은 47만7122명으로 전년보다 3만2658명(7.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귀농귀촌 가구가 증가하면서 평균 귀농 가구원 수는 1.40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줄었고, 귀촌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도 1.38명으로 전년 대비 0.02명 감소했다. 이처럼 귀농귀촌이 증가한 데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수도권이나 광역시의 주택가격 급등 등 사회경제적 충격과 농촌생활에 관한 관심과 선호 증가로 농촌지역의 순유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60대 귀농귀촌인이 늘었고,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30대 이하의 귀농 가구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농업지역을 중심으로 귀농인 수는 많았지만, 증가율 측면에서 보면 광역시 및 경기도권 시군, 지역
경북 울진군이 국비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던 ‘스마트축산 ICT 한우단지 조성사업’이 벽에 부딪혔다. 최근 울진군 근남면 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에 따르면 울진군이 근남면 산포리에 추진 중인 축산단지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결과 대구지방황경청으로부터 불가 판정을 받았다. 대구환경청은 “이 지역이 임목 분포가 우수하고 아름다운 숲이 조성돼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삵의 서식지인 동시에 주요 이동 경로”라며 불가 판정 이유를 들었다. 또 “산의 경사도가 높게 형성돼 있어 개발행위에 부적합하고, 사업 용지 반경 200m 이내에 20가구의 민가가 형성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울진군은 야심차게 추진하던 축산단지 조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관련 부서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투쟁위는 지난 8일 왕피천공원 문화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열고 “울진군은 기본적인 환경영향평가마저 통과할 수 없는 지역 선정으로 주민 갈등만 조장했다”며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빨리 사업 포기를 위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투쟁위는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위한 300인 청구
전남 강진군이 조사료 생산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나섰다. 최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관내 벼재배지 303㏊에 드론을 활용해 조사료 종자 파종을 시행했다. 드론을 이용한 조사료 종자 파종은 재배지의 위치나 작업환경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적기 파종이 가능하다. 특히 드론이 발생시키는 바람이 종자의 벼 사이사이로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진군은 축산농가 선호도가 높은 대표적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높은 사료가치와 기호성으로 고품질 사일리지?건초 제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종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 수확량이 적기 파종 대비 50% 이상 감소할 수 있어 입모중 파종과 포장 관리 등 조사료 안전재배 기술지도 활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진군에 따르면 최근 들어 농업분야에서 ‘드론활용 사료작물의 벼 입모중 파종’이 조사료 재배의 새로운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 기술은 벼를 수확하기 약 20일 전에 드론을 활용해 조사료 종자를 공중에서 파종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소 등급판정기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축평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구과제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소 등급판정기기 개발 가능성을 확인해 2020년 개발에 성공, 현재 빛 반사 제거 등 AI 신기술을 적용해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문자 기반 정보에 동 기기로 수집된 영상정보를 추가해 한우산업에 활용한다면 생산, 개량, 연구, 유통, 소비 전 단계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등심 영상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근내지방(함량과 섬세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의 자료를 가축개량 및 사양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는 영상 빅데이터를 근내지방 섬세화 연구, 한우 유전형질 연구, 신 소비형질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어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6가지 항목(등지방두께,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을 측정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은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3개 생산자단체(김해축협, 녹색한우, 지리산 순한한우)를 대상으로 등심 영상정보 제공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개선점을
내년 4월부터 농지의 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농지원부를 당국이 농업인이 아닌 필지를 기준으로 작성한다. 현재 농지원부 작성대상이 아닌 소규모 농지도 작성 대상에 포함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농지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지난 14일 공포하고 내년 4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지원부란 농지의 소유나 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각 지자체가 작성하는 장부다. 그간 지자체는 관할 구역에 거주하는 농업인을 기준으로 농지원부를 작성했고 1000㎡ 미만 농지는 작성대상에 넣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농지에 대한 관리책임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지자체는 농지원부를 다른 공부(公簿)와 마찬가지로 필지를 기준으로 작성하고, 작성대상을 모든 농지로 변경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그간 농지원부에 등재되지 않았던 농지에 대한 단계적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지원부의 명칭을 ‘농지대장’으로 바꾸고 농지 임대차 등의 이용현황을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기 위한 하위법령도 마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필지별 장부로 전환할 경우 개인정보보다는 개별 농지정보를 관리하는 성격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등기부등본 등 다른 데이터베이스(
내년 7월부터 가축분뇨퇴비 등을 만드는 시설의 대기배출시설 신고기한이 2~4년 연장된다. 환경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24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내년 7월 1일부터 가축분뇨퇴비 등 부숙유기질비료 제조시설의 대기배출시설 신고기한을 2~4년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구체적으로 △지자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2023년 12월 31일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및 농축협 공동퇴비장 2024년 12월 31일 △민간사업장 운영시설 2025년 12월 31일까지 신고하면 된다. 당초 부숙유기질비료 제조시설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신고해야 하나 사업장 특성, 관리 여건에 따라 신고기한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환경부 홈페이지, 통합입법예고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