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번식농가들이 생산성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갖추려면, 1년 1산 실현과 우량 송아지 생산을 목표로 하기 마련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번식우의 공태 기간을 최대한 줄여 1년 1산을 실현시키는 것이지만 상당수 번식우를 다두 사육하는 농가들을 보면 ‘수정적기 파악’과 ‘임신 감정’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이 두 가지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실제로 경북 예천에서 번식우 102두, 송아지 20두, 거세우 4두 등 총 한우 126두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는 2000년 암소 30두를 입식하면서 한우 축산업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번식과 개량에 힘써 2008년 육종농가로 선정됐지만 구제역 파동이후 백신을 접종한 번식우의 미약발정이 크게 늘어 정확한 수정적기를 확인해 농장 내 사육하고 있는 모든 번식우의 1년 1산을 실현시키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20여년 가까이 번식우를 사육하며 느낀 결과, 30두까지는 세세한 관리가 가능하나, 사육 두수가 증가하면 수정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우는 젖소와 다르게 공태 기간 등에 따른 수익이 눈에 바로 보이지 않으니 수정적기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수정적기를 놓치면 그만큼 수익이 떨어져 농장 경쟁력도 현저히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미약 발정의 경우에는 농가가 수정적기를 체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현재 농장에서 소 무선 발정탐지기를 통해 구제역 예방접종 시기에 육안 확인 시 60~65%였던 수태율이 소 무선 발정탐지기 설치 후 88%까지 상승되었다. 지역 내 다른 번식농가들도 수태율을 상승시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예천개량연구회나 각종 교육에서 소 무선 발정탐지기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에서 지원사업을 진행해 농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이 보급되고 있는 현재 농가들이 새로운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하여 경쟁력을 갖춰 4차산업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 시킬 수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보통 무선 발정 탐지기는 소 목이나 발목에 태그를 장착 후 소의 행동을 측정해 신호를 보내게 되면 한우 전용 무선 발정 알림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감지 및 분석하여 5분 간격으로 발정을 잡아낼 수 있다.

 

농가는 발정징후가 나타나면 그 즉시 핸드폰 문자로 확인할 수 있으며, 소가 승가 등 외형적으로 아무런 변화가 없는 미약 발정의 경우에도 컴퓨터 빅데이터 분석으로 완벽하게 잡아낼 수 있다. 특히 필자는 젖소와 한우는 체격과 생체주기가 달라 수정적기 정확도에 한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젖소용 발정탐지기와 프로그램을 단순 변환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한우 축사 전용 발정탐지 프로그램과 한우 전용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한우 축사인지 젖소 운동장형 우사인지 스스로 우사의 면적을 측정 후, 한우의 활동량을 측정하고 임계값을 자동 설정하여 수정 최적기 데이터를 가공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한우(Korea Brown)품종 전용 서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여 일평균 3만두의 한우 활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저장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완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를 통해 젖소와 혼합된 생체주기가 아닌 순수한 한우 데이터만을 사용하여 더욱 수정적기 정확도를 향상시켜 한우 농가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제품의 상세한 사용설명부터 문제가 생길 시 3·3·3 AS라는 철저한 서비스 및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첫 번째 3은 365일 항시 전화AS 접수 대기, 두 번째 3은 3시간내 고객에게 상황 피드백 전송, 세 번째 3은 전국 3개 지역전담팀 구성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무선 발정 시스템은 매 5분 간격으로 소 목이나 다리에 착용된 태그에서 생체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 신호로 인해 발정 주기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기에 수정하기 때문에 수태율을 높여 궁극적으로 농가의 생산성을 극대화 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무선발정 탐지기는 수정적기와 임신감정은 물론 유산, 낭종, 다리질병 등까지 탐지하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나아가 번식우의 임신감정도 정확히 할 수 있다는데 있다. 소를 수정한 후 태그를 두 달여 동안 착용하고 있으면 수태가 된 소와 그렇지 않은 소를 발정신호로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시로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새로운 기술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를 바로 농가에 업데이트하여 농가로부터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농가들의 발정탐지기에 대한 문의를 환영하며 아울러 성원과 협력을 기대한다.

이재용 / ㈜파우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