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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관리

“사료 교체시기 고민할 필요없어…농장일 즐거워”

화제의 인물 / 올인원 사료 ‘원피딩500’ 개발한 서원농장 이세영 대표 

전구간 급이해 소 사료 고체 스트레스에서 해방

소의 육성 상태따라 사료 양만 조절하면 돼 편리

 

충남 부여에 위치한 서원농장의 이세영 대표는 ‘원피딩500’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선진 축우 영업사원으로 13년을 근무했던 그는 젖소의 사료급이 방법을 보고 문뜩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젖소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두 달의 착유 기간에 한 가지의 사료만 먹어도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는데, 한우라고 다를 게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한우에도 전 구간 하나의 사료인, 올인원 사료를 만들어 보자’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 상상력과 배합기술의 만남 ‘원피딩 500’의 탄생
이 대표의 아이디어에 모두가 “터무니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선진의 배합기술이라면 충분히 상상을 실현시켜줄 것이라 믿고 공동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세영 대표와 선진은 4년의 연구 끝에 ‘원피딩500’이라는 사료를 탄생시켰다. ‘원피딩500’은 송아지부터 비육후기까지 이 사료로만 급이해 도체중 500kg을 이루자는 뜻으로 이름붙여졌다. 
이후 이세영 대표는 실험농장을 자처하고 사료에 문제점은 없는지 파악하기 시작했다. 본인의 농장에 직접 적용해 본 결과 큰 문제는 없었지만 어느 날은 잘 먹고, 어느 날은 잘 먹지 않는 등 기호성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선진과 함께 고민하여 펠릿형 사료에서 후레이크형 사료로 변경한 뒤 문제를 해결하고 지금의 ‘원피딩500’을 완성했다. 이 대표는 ‘원피딩500’ 실험농장을 운영하는 동안 구간별 사료를 교체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의 절감을 체감하며 제품의 성공을 의심치 않았다고 한다. 

 

 

■ 8년째 ‘원피딩500’ 사용중…‘편안한 농장운영’ 배우러 전국에서 견학
서원농장은 ‘원피딩500’을 개발한 농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견학이 이어졌다. 농장운영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30년 이상 경력의 농장주부터 편안하게 농장운영을 하고 싶은 2세 농장주까지 다양한 세대가 방문했다. 
이세영 대표는 ‘원피딩500’의 가장 큰 장점으로 ‘편의성’을 꼽았다. 송아지, 육성우, 비육전기, 후기 등 여러 구간에 맞는 사료를 주문할 필요가 없어 사료빈과 우방 내 사료관리가 매우 편해졌다. 이로 인해 서원농장 직원들은 근무시간 내 필수적인 일이 끝나면 여유로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근무만족도도 올라갔다.
‘원피딩500’으로 전구간을 급이하게 되면 소의 사료교체 스트레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또다른 장점이다. 농장주 역시 언제 사료를 교체해야 하는지 판단하지 않아도 되며, 소의 육성 상태에 따라 사료의 양만 조절하면 되어 편리하다. 
서원농장을 견학 오는 농장주의 반응은 대부분 좋았지만, 실제로 사료를 교체하는 것에는 주저하는 농장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출하 전 비육후기에 증량이 더디지 않을까 불안감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에 이 대표는 “23개월 이후 사료의 양을 증량할 때 소의 기호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 달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양을 늘리면 문제가 없다”고 사용 시 주의점도 함께 짚어줬다. 

 

 

■ 전국 300개 농장에서 검증 완료…‘원피딩500’ 사용농장 늘어나
2023년 현재까지 전국 300개의 농장에서 검증이 완료됐다. 이 대표는 ‘원피딩500’으로 사료 교체를 희망하고 있는 농가는 언제든 서원농장을 방문해 노하우도 듣고, 소의 상태를 직접 보면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대표는 “점점 축산 농가가 고령화되고, 2세농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서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원피딩500’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원피딩500’이 쉬운 축산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