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현황·도축 결과 등 정보 조회 가능 농가컨설팅·연관산업 경영전략 수립 활용 기대 농림축산식품부는 소 이력제를 시행하면서 오래동안 축적된 농장별 사육현황, 출생, 폐사, 이동, 도축 등 세부 이력정보를 지난 6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장에서 사육되는 소를 개체별로 관리하고 도축·유통되는 축산물을 추적 관리함으로써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소 이력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농식품부에서는 다년간 축적해오던 소 이력제 빅데이터를 민간에서도 분석·활용해 축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소 사육, 출생, 폐사, 이동, 도축 결과 등의 구체적인 이력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소 이력제 세부정보를 알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 상단 메뉴의 개방시스템을 통해 소 이력제의 전반적인 현황과 구체적인 이력정보를 조회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소 이력정보는 민간 연구기관, 대학, 축산 컨설팅·사료·자재 기업 등에서 다양하게 분석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연도별 소 사육현황, 출생·폐사·도축 마릿수와 월령 등을 활용해 향후 사육 마릿수를 예측해 농가 컨설팅에 활용하거나, 연관 산업
우리나라 1인당 육류소비량 31.9kg→54.6kg 증가 연령대 낮을수록 육류소비 줄고 가치소비 비중 늘어 획일적 육류생산방식 탈피 동물복지인증 비중 높여야 우리나라 육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대별 육류의 소비 격차를 완화하고 육류 생산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육류 소비행태 변화와 대응과제’ 연구를 통해 밝혔다. 연구에서는 육류 소비행태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산 육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 분석결과에 의하면 2000~2019년 기간 동안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1.9kg에서 54.6kg으로 연간 2.9% 증가했다. 육류 소비 중 쇠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6.6%에서 2019년 23.8%로 낮아졌고, 돼지고기 또한 51.7%에서 49.1%로 낮아진 반면 닭고기는 21.6%에서 27.1%로 높아졌다. 이러한 육류 소비를 주도하는 가구주의 연령대는 40대와 50대였으며, 최근 들어 60대 이상도 육류 소비에 많이 지출하고 있었다. 2019년 기준, 가구주 연령이 50대인 가구의 월평균 육류 소비 지출액이 5만8,830
횡성한우의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퍼우량암소(Super Elite Cow)가 집중 육성된다. 강원 횡성군은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암소 개체별 유전능력 평가결과 하위 10%에 속하는 저능력우를 강력 도태시킬 방침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는 오는 2025년 한미FTA, 2026년 한호주FTA 협약에 따라 쇠고기 무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횡성한우의 품질관리와 차별화된 브랜드 육성을 위한 강도높은 혈통개량시책으로 추진된다. 횡성군은 올해 우선적으로 일선 축산농가에 도태장려금을 지원해 유전능력이 떨어지는 60개월령 미만 경산우 630마리를 선별, 강제 도태에 나선다. 이와 별도로 한우품질 기준인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에서 우수한 형질로 판정된 암소 중 상위 10% 이내인 우량암소(Elite Cow) 3000마리에 대해서는 다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한미FTA 시행 이전까지 횡성지역 내 전체 암소의 0.2% 수준인 수퍼우량암소 600마리를 연차적으로 확보, 체계적으로 관리해 최고급 품질의 횡성한우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횡성한우 우량암소 지정 번식농장 또는 개량사업소를 3곳 이상 설치, 집중 사육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시
분변과 오염된 깔짚은 자주 제거하고 육성사 정기소독·들쥐 접근 막아야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농가의 송아지 설사병 발생 현황을 알리고, 봄철 설사병 예방을 위해 축사 위생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강조했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송아지 설사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는 기생충(원충) 감염이다. 이로 인해 농가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지만, 실제 농가에서 기생충 감염으로 송아지 설사병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농장 303곳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설사병을 일으키는 ‘작은와포자충’과 ‘람블편모충’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작은와포자충’은 조사 농가의 23.8%(72/303)에서 양성으로 나왔으며, 1~3주령 송아지에서 대부분(92%) 발생했다. 발생 시기는 송아지 생산이 많은 봄부터 여름까지 많이 나타났다. ‘람블편모충’은 조사 농가의 25.4%(77/303)에서 발생했으며, 5주령까지의 송아지에서 71%, 6~11주령 송아지에서 24% 수준으로 검출됐다. 봄부터 감염률이 늘어 여름까지 높게 유지됐다. 각 원충이 검출된 경우에는 송아지 분변이 묽은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은 단독 감염됐고, 복합 감염된 경우에는 설
삼성한우농장 38개월령 출하 한우 “맞춤형 한우 컨설팅 주효” 제주에서 1.2톤이 넘는 ‘슈퍼한우’가 나와 화제다. 지난 9일 서귀포시축협에 따르면 4일 제주축협공판장에 출하된 이 슈퍼한우는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삼성한우농장(대표 김계삼)에서 생산된 것으로 생체중 1265㎏, 도체중 785㎏을 기록했다. 기존 제주지역 1등 슈퍼한우(1234㎏)보다 체중이 31㎏ 더 나간다. 일반 슈퍼한우는 약 45개월 이상을 비육한 뒤 출하하는데, 이번에 나온 슈퍼한우는 이를 7개월가량 단축해 38개월 만에 출하해 얻은 기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비육 한우는 1+등급 이상 개체의 평균 도체중이 495㎏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도내 축산업계에서는 앞으로도 40개월령 미만의 사육 기간에 이 같은 슈퍼한우가 출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계삼 삼성한우농장 대표는 “서귀포시축협의 맞춤형 한우 컨설팅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한우 개량 극대화를 위한 ‘한우 암소 유전체 유전능력 평가분석’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한우 암소 유전체 유전능력 평가는 한우 암소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개체의 유전능력을 추정, 한우 개량을 앞당기는 분석기술이다. 축산기술연구소는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암소 개체의 유전능력에 맞는 개량 방향을 설정한다. 또 알맞은 씨수소의 정액을 선정해 수정시켜 혈통과 능력이 우수한 자손을 생산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주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산기술연구소는 개체당 10만원 수준인 분석 비용에 대한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가가 시군 및 축협에 신청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유전체 분석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일정 부분을 도비로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도비 30%, 시군비 50%로 신청 농가는 20%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올해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두수는 총 800두이다. 한우 암소 유전체 분석을 희망하는 농가는 각 시군 축산부서나 축협에 신청하면 된다.
암소능력에 맞는 ‘한우 씨수소 추천 프로그램’이 보급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씨수소 정액을 선택하고자 하는 한우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29호’를 제작·보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29호는 한우 농가가 보유한 암소의 혈통 정보와 농가의 개량 목표를 반영해 가장 알맞은 씨수소 정액을 추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 12월에 새로 평가한 씨수소의 유전능력 결과와 신규 보증씨수소 정보를 추가해 엑셀 프로그램과 책자 2가지 형태로 보급될 계획이다. 한우 농가에서 엑셀 프로그램에 농가 암소의 3대 혈통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보증·후보 씨수소 132마리와의 교배계획 결과가 나타난다. 또한, 선발지수가 높은 상위 10마리 씨수소를 따로 추천해 씨수소 정액을 선택하는데 참고하도록 했다. 이때 체중, 도체형질(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부문에 가중치를 따로 설정할 수 있어 농가의 개량 목표에 맞춰 정액을 고를 수도 있다. 엑셀 프로그램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연구활동→농가활용프로그램)에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활용 방법은 농촌진흥청 유튜
대변무리이식요법 이용 송아지 장내 미생물군집 조절 항생제 대체 친환경기술 확립…축산농가 생산성 증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한우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유전체)’이 육질과 증체량을 조절하고, 설사 치료에 효과적인 사실을 입증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경우 반추위와 소장에서의 미생물 발효를 통해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한우를 이용한 반추동물 미생물유전체 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농식품 소재 미생물군집, 메타유전체 및 메타대사체 정보 분석’에 대한 연구를 지원했다. 연구를 주관한 경희대 연구팀은 한우 수컷의 거세를 통한 웅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감소가 소장 내 미생물군집을 특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 특히, 소장 내에서 아직까지 기능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미생물과 체내 분지쇄아미노산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를 통한 조절이 ‘마블링’이라 일컫는 근육 내 지방 축적에 기여함을 확인했다. 이 같은 근육 내 지방 축적은 1993년 축산물 등급제가 적용되면서 사실상 쇠고기 육질 등급이 축산 농가의 소득
축산과학원, 멸종위기 흰색 한우 ‘백우’ 복원 12년전 3마리로 복원 시작…현재 25마리 사육중 흰색계통 외래품종 샤롤레와 구별되는 특징 밝혀 2021년은 하얀 소의 해, 신축년(辛丑年)이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던 흰 색 한우인 ‘백우’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역사 문헌 속 백우=1399년 발간된 조선시대 수의학서인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의 기록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에는 칡소, 흑우, 백우, 청우, 황우 등 다양한 털색(모색)을 가진 한우가 존재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털색 개량의 방향을 황색으로 고정하게 됐으며, 황색 한우를 제외한 백우,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 한우는 잡소로 취급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3마리로 시작한 백우 복원=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 정읍과 대전에서 백우 암소 2마리와 수소 1마리를 수집했다. 이후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개체 수를 늘려왔으며, 현재 가축유전자원센터(경상남도 함양군)에서 2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연구를 통해 백우가 황색 한우와는 같은 계통이지만 백색증(알비노)으로 털이 흰 색이며, 흰색 계통인 외래 품종 샤롤레와는 전
1등급 이상 출현율 1993년 10.7%→2019년 88.8% 개선 80년대초 한우 1마리 팔면 4년간 대학등록금 마련 가능 최근 등록금 많이 올라 소 한마리로 1년치 내기도 빠듯 국립축산과학원이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맞아 한우에 대한 궁금증을 연구 결과와 통계 자료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한우개량사업 50년, 한우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우리나라 한우개량사업은 1969년부터 시작됐다. 1974년 한우 출하체중은 358kg이었으나, 개량과 가축 사양기술의 발달로 2019년에는 694kg으로 체중이 2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한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소도체 등급판정 제도 시행 초기인 1993년 10.7%에서 2019년 88.8%로 증가해 육질도 크게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소 팔아서 대학에 갈 수 있을까?=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소를 팔아 대학 등록금을 낸다는 말이 있었다. 실제로 1978년 한우 1마리 가격은 약 58만원이었으며, 국립대학교 연간 등록금은 5만원에서 11만4,000원 정도로 소 한 마리를 팔면 자녀 한명의 4년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소 값으로 1년 대학 등록금도 내기 어려울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