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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옥수수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피해당할 수 있다는 경고 두렵다

옥수수가 주요 곡물 가운데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영국 기상청 연구로 제기됐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은 최근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기후 변화로 인한 심각한 물 부족이 전 세계 옥수수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콘 벨트’(아이오와, 일리노이, 네브래스카, 미네소타, 인디애나 및 오하이오주)와 중국의 북동부 평원 3개 성과 북부 평원 5개 성 작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중점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 충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기존의 데이터 분석에서 벗어나, 슈퍼컴을 활용한 방대한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새롭게 접근했다. 그러면서도 단일 기후 변화 모델에 의존했기 때문에, 향후 다중 모델을 적용한 추가 연구로 내용이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한계도 언급했다.

 

영국 기상청 보고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 30년간 관찰되지 않은, 대규모의 심각한 물 부족이 옥수수 작황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옥수수가 미국 최대 사료용 곡물임을 상기시키면서, 최근 모두 515억 달러에 달하는 151억 부셸이 미국에서 생산됐다고 집계했다. 지난 30년 사이 양대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과 중국이 같은 해에 심각한 가뭄을 겪은 적은 없다면서, 연구팀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현 기후 상황에서는 그것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는 충격적인 것”이라면서 이들 지역에서 동시에 심각한 물 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3년에 한 번꼴로 예상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콘 벨트의 경우 10년 사이 그럴 수 있는 확률이 약 20%로 예상됐다면서, 1988년과 2012년의 사례를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당시 피해액이 300억 달러가 넘는다고 집계했다.

 

중국의 경우 북동부 평원 3개 성 가운데 1개 성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겪을 수 있는 확률이 10년에 33%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옥수수 주요 산지 2곳, 심지어 3곳이 동시에 심각한 물 부족을 겪는 이례적인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럴 확률이 10년에 6%로 계산됐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는 옥수수뿐만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도 변화시키고 있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