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7월 소고기·송아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식품 가격 상승률의 네 배에 달하는 수치다.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2022년 발생한 가뭄이 지목된다. 당시 텍사스·오클라호마·네브래스카 등 주요 소고기 생산 주에 심각한 가뭄이 닥쳤는데, 목장주들은 가축이 굶주리자 조기 도축을 선택했다. 당장 공급은 늘었지만 송아지 수가 줄면서 중장기적으로 소고기 공급 기반은 오히려 약화됐다. 올해 소 사육두수는 195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미시간주립대 농업 교육자 필 더스트는 “2018년 파운드당 평균 1.48달러였던 송아지 가격은 2024년 3.22달러로 뛰었고, 올해는 최소 4.4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농무부(USDA)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가뭄이 더 빈번하고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공급국인 브라질에 50%의 고율 관세를, 호주에도 10% 관세를 부과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 오클라호마주립대 농기업 교수 데럴 필은 “소고기 가격 급등에 이르기까지 몇 년이 걸렸고, 정상화에도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일단 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점포를 운영하는 농업협동조합이 냉장·냉동 차량으로 포장육과 달걀을 이동·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축산물 위생관리법 시행령’을 지난달 26일 개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산간 벽촌·낙도 등에서 식품 소매점이 사라지는 ‘식품 사막화’에 대응해 축산물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새 정부 국민 체감 신속 추진 과제로 이번 개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식품 소매점이 없고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 운영되는 식료품 이동판매 차량에서는 축산물 판매가 불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포장된 ‘냉장 달걀’과 ‘냉장·냉동 포장육’이 이동·판매 가능한 축산물로 허용된다. 이동·판매 장소는 인구 감소 정도나 지역주민의 요청, 점포 접근성 등 지역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자체에서 탄력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식약처는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추고 식품 안전관리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체계를 구축한 농협을 이동·판매할 수 있는 주체로 선정했으며 향후 축산물 이동·판매 운영 실태를 고려해 판매자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이 농어촌에 거주하는 국민의 생활 편의성을 향상하고
전남도는 올해 89개 축산농가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획득해 3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축산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제도다. 국가인증(유기축산·무항생제·HACCP 등)을 받은 축산농가가 사양관리, 분뇨처리, 에너지 절감 등 과정에서 탄소 감축기술을 도입해 온실가스를 일반농가 기준 배출량보다 10% 이상 감축하면 인증해준다. 지난 2023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전남에서는 올해 89곳이 추가돼 총 148개 농가로 확대됐다. 전국 인증농가의 25%를 차지하며 최다를 유지하고 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축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의 3단계(서류평가·현장평가·최종심의)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은 제품은 인증 표시를 부착해 시중에 유통된다. 탄소중립 가치에 공감하는 소비자의 신뢰와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은 저탄소 인증 마크와 함께 축산물이력제시스템을 통해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성진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탄소중립 실현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가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전남도가 대한민국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은 오는 11월까지 축산물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축산물이력제 이행 수준 자율점검 서비스인 ‘미트체크’를 시범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미트체크’는 유통업체가 이행 수준 점검을 신청하면 축평원이 현장점검 후 피드백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업체는 전산 신고 현황과 이력번호 표시 상태 등을 스스로 점검한 뒤 이력관리시스템의 ‘미트체크’ 메뉴에서 서비스를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축평원은 신청 업체에 직접 방문해 DNA 동일성 검사 등 관리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취약점 개선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점검 결과는 시스템(www.mtrace.go.kr)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특히,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업체가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면 재점검을 진행해 일회성 점검이 아닌 지속적인 이력제 관리를 지원한다. ‘미트체크’ 서비스는 축산물 안전성이 강조되는 급식 유통 현장에 우선 적용되며, 추후 지자체 및 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확대될 예정이다. 박병홍 원장은 “‘미트체크’서비스를 통해 업체의 이력제 이행에 대한 체계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소비자가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운영 대상을 확대해
정부가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최대 50% 한우 할인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가을철을 앞두고 이달 5일까지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한우를 30~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牛)프라이즈 한우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대형 온라인몰 등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519개소와 주요 대형마트 등은 29일부터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업체별·매장별 할인행사 참여기간은 재고 사정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지역별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과 업체별 행사 일정은 한우자조금과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할인행사 품목은 등심, 양지, 불고기·국거리류며 등급은 1+등급에서 2등급까지 다양하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행사 이후에도 추석 성수기를 비롯해 적정한 시기에 한우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북 한우의 홍콩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광역한우브랜드인 ‘참품한우’가 지난 4월 홍콩에 첫 수출을 시작한 후 7월까지 누적 수출량 1t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이번 수출이 이뤄지자 홍콩 대표 방송사인 TVB는 이달 초 경북에 있는 한우농장, 도축장 등을 방문해 한우 사육환경, 위생관리, 수출포장 과정을 찍고 관계자와 인터뷰를 했다. 방송은 오는 11월 중 홍콩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한우고기의 홍콩 수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참품한우는 이번 홍콩 수출에 이어 말레이시아 식품 유통 기업과도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으로 첫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주축협도 ‘경주천년한우’ 브랜드로 2018년부터 한우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상주축협이 ‘명실상감한우’를 두바이 한인마트에 수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들어 지역 한우고기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개척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우고기를 포함한 지역 우수 농축산물에 대한 품질 관리와 해외 마케팅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남 나주축산농협(조합장 나상필)이 ‘나주 들애찬 한우’ 사골곰탕을 뉴질랜드로 수출한다. 지난달 20일 본점에선 ‘나주 들애찬 한우’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나주 들애찬 한우’는 지역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나주축협과 나주시가 협력해 개발한 자체 브랜드로 7월말 출시했다. 이번에 뉴질랜드에 보낸 수출 물량은 250㎏으로 소량이지만, 나주축협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지역 한우를 세계에 알리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상필 조합장은 “자체 브랜드를 알려 지역 한우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에 이바지하고 소비자에겐 고품질 먹거리를 전하겠다”며 “뉴질랜드를 발판으로 호주 등에도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윤병태 나주시장, 나상필 조합장, 제해중 NH농협 전남 나주시지부장, 김재영 전국한우협회 나주시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농가소득 증대 도모 의미있는 첫 걸음 “고품질 축산물 공급체계 견고히 할 것” 강원 홍천축산농협(조합장 강문길)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도드람타워에서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과 안정적인 축산물 유통망 구축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한우·한돈 등 축산물의 안정적 출하 및 유통 △양축 농가의 소득 증대 △공판장 거래 효율화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홍천축산농협 조합원들의 출하 물량을 도드람안성축산물공판장으로 원활하게 연계하고, 도드람은 이에 대한 안정적 수용 체계를 구축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홍천축산농협은 관내 농축협 및 하나로마트 등 지역 유통망을 활용해 도드람 축산물의 입점 확대를 적극 지원하며, 양측은 분기별 협의를 통해 출하 물량과 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홍천 늘푸름한우’와 ‘도드람한돈’이라는 프리미엄 축산물 브랜드 간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농축협 간 상생 모델로 주목된다. 도드람안성축산물공판장을 통한 원활한 출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고품질 축산물의 지속적 공급을 위해 공동으로 노
전 연령층 복숭아 38.1%, 한우 40.2% 소비확대 계획 쿠폰 사용처 제한엔 “지역상권 활성화 도움” 긍정 피력 복숭아, 한우 소비가 가장 두드러졌다. 2025년 민생 안정과 소비 촉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농식품 소비 진작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지급된 재난지원금과 비교해 ‘먹거리 소비’에 더 많이 사용된 특징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계획과 정책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5%가 먹거리 구매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약 60.0%)보다 20.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먹거리 중에서는 과일·과채류(70.7%)와 육류(66.4%) 소비를 늘린다는 답변이 많았다. 과일·과채류 소비를 늘릴 예정인 소비자 중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겠다고 꼽은 과일은 복숭아(38.1%)였다. 이어 수박(22.1%), 사과(18.3%), 포도(13.0%) 소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육류 소비를 늘리겠
한우자조금, ‘2024년 한우고기 소비동향 모니터링’ 결과 발표 육류 구입시 가장 고려하는 기준, 원산지 26.3% 11월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 가장 높은 판매량 기록 소비자들의 한우고기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24년 한우고기 소비동향 모니터링’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아테나컴퍼니에서 수행했으며 △소비자 인식조사 △소비 유통 Big Data 분석 △Trend Pick 분석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먼저, 2025년 3월 전국 25~69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고기 중 가장 선호하는 종류로 한우고기를 선택한 비율이 74.0%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이 ‘육류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으로 ‘원산지’가 전년 대비 8.0%p 상승한 2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배달앱과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한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사회적으로 크게 보도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소비자가 한우고기를 주로 구입한 장소로는 ‘대형 할인점 정육코너(41.9%)’가 가장 높았으며, ‘일반 정육점(19.2%)’, ‘축산물 브랜드 직영 판매점(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