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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 생산기지로 하천부지 ‘급부상’

농식품부·농협, 하천부지 활용 들풀사료화 프로젝트 추진

올해 전국 12개 하천부지에서 6045톤 조사료 생산

농가 사료비 볏짚기준 35.5억원 절감효과 거둬

 

하천부지가 조사료 생산기지로 뜨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협 축산경제는 축산농가들의 조사료 부담 완화를 위해 ‘하천부지를 활용한 들풀 사료화’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올해 충남 부여 백마강 하천부지 등 전국 12곳(전체 1195ha)의 하천부지에서 한우 4300두의 연간 급여량에 해당하는 1만7261롤(6045톤)의 조사료를 생산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하천부지를 활용한 들풀 사료화가 성과를 거두면서 같은 기간 농가 사료비도 볏짚가격 기준으로는 11.6억(에뉴얼 기준 30.9억, 페스큐 기준 35.5억)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충남 부여축협의 경우, 2018년 부여군과 금강변 둔치(140ha) 친수공원 경관개선 및 관리 협약을 체결해 풀베기 및 들풀 수거작업을 연 2회(6월, 9월) 실시하고 있다. 금강변 군수지구(67ha), 신리(26ha), 백제보(25ha), 기회(21ha)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면적은 140ha 이지만 1년에 2회 채취가 가능해 실제 이용 면적은 480ha에 달한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들풀은 연간 875톤으로 약 2500롤에 해당한다. 


하천부지를 활용한 들풀 사료화는 ‘1석2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부여축협은 풀베기 및 야초 수거작업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친수공원의 경관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생산되는 야초에 대해서는 전량 축협 생축장의 한우 먹이로 이용한다. 또 둔치에 수단그라스, 유채, 메밀, 호밀 등 경관작물을 식재해 관리함으로써 억새 탐방 등 지역 주민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여축협 조사료생산 사업단 관계자는 “한우에 야초를 급여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한편 조합원에게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또 백마강 일대에 경관작물을 식재하다 보니 주변 풍경이 멋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하천부지, 간척지, 댐내 미침수부지 등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한 조사료 신규 재배면적 확보는 축산업에 있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한우는 2010~2019년 평균 287만9000두 수준이었으나 2021년 337만4000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약 49만두가 증가하면서 연간 69만3000톤의 조사료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2023년 500ha 규모의 유휴국공유지 재배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하천부지의 들풀 채취를 통해 1만500톤(3만롤)의 조사료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축산농가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천부지의 들풀 자원 활용은 물론 일반 유휴농지도 조사료작물 재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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