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농식품부 퇴직공직자 10명 중 9명이 취업 가능·승인 결정을 받고 있다며 관피아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경실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농식품부 취업심사대상은 총 29건으로 취업가능건이 22건, 취업승인이 7건으로 취업심사 승인율은 100%였다.
취업심사를 받은 이들은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 △도농교류센터 △낙농진흥회 △FAO한국협회 △대한곡물협회 △대한제당협회 △한국단미사료협회 △한국사료협회 △한국쌀가공식품협회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한국전분당협회 △한국제분협회 △해외농업자원개발협회 등 산하 유관기관, 협회, 공공기관 자리 임원직에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CJ제일제당 △대창스틸 △코미팜 △농협경제지주 등 민간 기업 취업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적인 취업직위를 보면 장·차관급인 정무직 출신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민간기업 사외이사 등으로 재취업심사를 받았다. 4급 출신 퇴직공직자의 경우 주로 유관 협회의 상무, 전무급으로 재취업심사를 받았다.
경실련에 따르면 농식품부 퇴직공무원들의 단골 기관은 △농어촌공사 △낙농진흥회 △FAO한국협회 △대한곡물협회 △한국단미사료협회 △한국사료협회 △한국쌀가공식품협회 등이었다.
세부적으로 농어촌공사의 경우 지역개발지원단장직이 거의 연속적으로 농식품부 출신 퇴직공무원이 재취업하고 있는 자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기간인 2023년 12월 퇴직한 4급 공무원이 지역개발지원단장으로 취업심사를 받았고 취업가능 판정을 받았다.
낙농진흥회의 회장 및 전무직과 AO한국협회 사무총장직은 농식품부 퇴직 관료들의 단골 취업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 삼양, TS대한제당을 회원사로 둔 농식품부 산하 민간 단체인 대한제당협회에는 2022년 6월 퇴직한 기술 4급 출신 공직자가 대한제당협회 전무 취업가능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실련은 정부가 관피아 근절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