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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농협사료, 사료가격 인상 즉각 철회하라”

환율 안정세로 6월이후 곡물 수입 하향 조정 가능성
“사료값 인상, 한우사육 포기 불러오는 방아쇠” 비난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농협사료는 즉각 사료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성명에서 “농협사료는 5월 19일부터 전 축종 사료가격을 kg당 15원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환율과 곡물가, 경비 인상 등의 외부 요인을 반영한 ‘최소한의 인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상은 농가의 절박한 현실과 상생을 외면한 행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우협회는 “한우 1두당 170만원이 넘는 적자를 감당하고 있는 농가에게 이번 인상안은 생존을 위협하는 결정과 다름없다. 현재의 높은 사룟값만으로도 버티기 힘든데, 여기에 또다시 사룟값 인상이라니 이 얼마나 무책임한 결정인가”라고 주장했다.


한우협회는 “환율은 달러가치를 낮추려는 한미 환율 협상으로 점차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국제 곡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이후 수입 단가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농협사료는 한우농가에게 그 어떤 희망도 없이, 일방적 인상만을 강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우협회는 “이뿐만이 아니다. 농협은 6월 1일부터 4대 공판장의 도축해체수수료도 1만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어려운 시기에 도축해체수수료에 농협사료 가격까지 함께 올리겠다는 것은 농민의 등을 두 번, 세 번 짓누르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했다.


한우협회는 “사료가격 인상은 단순한 생산비 증가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한우농가의 사육 포기를 불러오는 방아쇠이며, 한우산업을 무너뜨리는 기폭제가 된다. 2022년 8만7000호였던 한우농가는 2024년 7만7000호로 급감했다.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한우농가가 무너지면 관련산업도 함께 붕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우협회는 “농협사료는 지금이라도 사료가격 인상 결정을 철회하고,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즉시 제시하길 바란다. 농협이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이라면, 지금은 인상이 아니라 인하를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농협사료는 “현재 배합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곡물이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중·후반을 나타낼 때 계약해 들여온 물량이어서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라며 “인하요인이 발생하면 즉각 다시 인하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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