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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공급과잉 우려…“수급관리 필요”

지난해 한우값 17.9% 상승…사육마릿수 14.1% 증가
농식품부 “향후 가격하락 따른 경영악화 최소화할때”

 

한우 공급과잉 우려로 생산농가의 선제적 수급관리 실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장기적으로 한우 공급과잉 및 수급불안이 우려됨에 따라 지난달 26일 ‘2022 축산전망 대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 자리에서 생산자단체에게 한우 수급전망 결과를 알리고, 학계·전문가 등과 함께 중장기 한우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공급물량(도축)은 평년에 비해 6.2% 증가했으나, 도매가격(전국평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정소비 증가 및 재난 지원금 지급 등으로 한우 수요가 높아져 평년에 비해 17.9% 상승한 kg당 2만1169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렇게 도매가격 상승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농가들의 사육의향도 함께 높아져 지난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평년보다 14.1% 많은 339만마리 수준까지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총 사육마릿수는 농가들의 사육의향 기조 지속 영향으로 송아지를 생산하는 가임암소와 1세미만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2023년까지 평년보다 16.8% 많은 361만마리 수준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물량(도축)도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도축가능 개체수 증가로 2024년까지 99만마리(도매가격이 약세였던 2013년 96만마리 보다 많음)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도매가격은 공급증가 영향 등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자리에서 학계 및 농경연 관계자 등 전문가들은 현재 한우 사육기조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한우 공급 과잉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도매가격도 공급과잉으로 하락세로 전환되나 일상회복에 따른 수요감소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하락폭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도매가격이 공급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것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정소비 증가 등의 특수한 현상 때문이므로, 이러한 현상이 없어질 것에 대비해서라도 생산자들은 송아지 입식을 자제하고 암소 감축 등 수급조절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에서도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한우관측보 등을 통해 한우 공급과잉 우려 전망과 선제적 사육규모 감축 권고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나, 한우 사육규모는 현재까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이점을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지적했다.

 

이와 같이 지속해서 공급과잉 우려를 전달했음에도 향후 사육규모 확대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도매가격이 약세로 전환될 경우 농가에 큰 피해가 우려되므로 생산자단체에서는 가격하락 이전에 전문가들이 앞서 언급한 수급안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 박범수 축산정책국장은 “최근 한우 가격 호조에 따른 농가 사육의향 확대로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전망된다”며 “사료가격도 국제곡물가 불안으로 2020년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생산농가와 생산자단체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가격하락에 따른 경영악화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관련 수급조절 조치를 모든 농가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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