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관련기관·기업과 업무협약
대규모 정보로 정확한 유전능력 추정
데이터 중심 온라인 경매 자리매김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온라인 한우 경매 시스템을 개발한 전북대학교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이 시스템의 현장 적용을 위해 관련 기관 및 기업과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북대에 따르면 사업단은 한우협회 정읍시지부를 비롯해 전주 소재 IT 기업인 ㈜나우리, 농업회사법인 ㈜팜플 등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북대를 비롯한 기관·기업들은 한우 유전능력 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경매 시스템의 현장 적용을 위해 시스템 보완에 나서고, ㈜팜플은 한우의 유전능력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온라인상에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단위에서 도축하는 모든 소의 혈통과 이력 및 도축 정보 등을 수년간 추적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대규모의 한우 정보를 기반으로 더 정확한 유전능력을 추정, 이를 온라인상에 제공해 데이터 중심의 온라인 경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몇몇 지역에서 온라인 경매 시스템을 도입해 비대면 한우 경매시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한우 시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데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한우 경매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단은 그동안 한우협회 정읍시지부에서 거래됐던 수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시장에서 최고가에 낙찰됐던 한우와 유전능력이 우수했던 한우의 최종 도축성적을 비교했을 때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우들의 도축성적이 더 좋게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이는 한우 거래에 있어 사람의 시각과 경험에 의존한 거래보다 데이터에 기반한 거래가 더 정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면 한우 경매시장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